삼월의 연서/은파
인고의 숲 지나
싱그런 봄바람의 물결
불어 올때 살폿한 꽃내음
들숨과 날숨 사이사이에
고개들어 춘삼월이라고
기지개 켜는 봄
촉촉한 봄비의 물결
한겨울 얼었 붙었던 곳
웅이진 곳 도려내려 할 때
시냇가 합창소리에 개구리도
장단맞춰 상쾌한 봄이라
휘파람 부는 봄
춤삼월 시어 낚아
봄 향그럼에 버무리어
새봄의 숨결 속 살폿한 내음
맘속에 슬어 사랑의 연서로
사랑을 그대 품에 건네려
그대에게 보내는 봄
나의 사랑 내 그대여
창가에 꽃비 휘날리거든
그게 내 마음인 줄 그리 알아
그대 심연에 나의 진실한 사랑
박제 시켜 새봄의 숨결로
살포시 간직하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