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서정/은파

조회 수 13 추천 수 0 2021.03.11 13:34:20

봄비 내리는 길목

갈한 들녘 창밖의 그늘진

어둠 몰아내고 있다

 

강줄기 찰랑창랑

유슬 금햇살로 필 때면

어둠 동굴에 갇히다

 

동이 서 만날수 없이

새봄의 향그러움에 밀려

추방당하고 있구나

 

사윈녘 바스라져

불 한모금 애태우던

그 시절 지나가고

 

성긴 가지 끝에선

꽃몽오리 몽실몽실 돋아

분홍물결 피어나고

 

들판에서는 파라란이

청보리 뭇서리 이겼다고

휘파람 불고 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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