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연가/은파

조회 수 21 추천 수 0 2021.03.15 01:05:57

봄비 연가

 

 

밤새 소리 없이 내린 봄비 

향그런 봄꽃 피우려 시린 겨울 

가슴에 녹여내 나목의 성긴가지 

간지럼 태우며 살며시 동면 깨워 

사랑을 속삭이려 노래하는가

 

하늘빚장 동장군에 의해

걸어 잠궤진 문 사르륵 사르르 

겨우내 불모의 산과 들녘 위에

봄비 내려 푸르른 꿈 파라란이

물결 치며 연가 부릅니다

 

산기슭 겨우내 숨죽이던

각종 야생초 봄비 연가 부를 때 

알록 달록 꽃망울 망울망울 피어

벌과 나비에게 휘파람의 노래로

손짓해 부르는 삼월 입니다

  

새봄 알리는 봄의 전령 봄비

언 폭포 녹이어 시냇가 송사리 떼도

작은 연못가 봄비 연주 속 붉은 금빛

잉어 한 쌍도 제세상이라 살랑이며

행복꽃 피워 사랑 속삭이네요

 

밤새 봄비 연가 부르는 산과 들

향그러운 봄꽃 피우려 시린 겨울 

가슴에 녹여내 나목의 성긴가지 끝

간지럼 태울 때 내 맘속 동면 깨워 

사랑 속삭여 꿈 노래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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