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의 아침/은파

조회 수 18 추천 수 0 2021.03.17 21:05:18

목련의 아침/은파

 

춘삼월 목련의 아침은 여전이 열렸다

탐스런 하이얀 꿈의 향연이 물결친다

그옛날 여학생이 되던 해 내게로 와서

새꿈 선사했던 기억의 나비 너울거린다

 

언땅으로 메마르던 심연을 녹여 내던

나만의 꽃이 가슴에서 모락모락 피던

오 내 사랑 목련화야~ 언제부터인지

노래까지 가곡으로 바꿔버린 사랑의 꽃

 

춘삼월 그대 향그러움 피어나고 있는 건

뭘 의미하고 있나 그대에게 자꾸 심연에서

묻고파 지고 있어 그 옛날 풋풋한 풋사랑

아슴아슴 물결 쳐 몽실몽실 피어나고있다

 

안양의 한적한 오솔길 따라 푸른 꿈 안고

오르던 산골짝 울려 퍼지던 청아한 뻐꾸기

가슴에서 그 옛날이 그립다고 눈물짓기에

춘삼월 푸른 청보리물결에 뭉클해 오는 서녘

 

육체는 낙엽처럼 떠나가버린 사랑이라

내게 말하고 있으나 마음은 나이가 없다고

설레움으로 목련의 아침을 열라고 또 다시

손짓하며 희망의 기를 불어 넣어 생그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6168 시--새해엔/은파 [1] 오애숙 2020-03-28 1  
6167 QT:주와 더불어 사는 복된 삶/은파 [1] 오애숙 2021-06-30 1  
6166 오애숙 2021-11-12 1  
6165 시-- --[[MS]] [1] 오애숙 2021-06-28 2  
6164 QT: 고동체 안에서 오애숙 2021-07-10 2  
6163 QT [2] 오애숙 2021-07-24 2  
6162 큐티:믿음의 완주자 [2] 오애숙 2021-12-08 2  
6161 날궂이/은파 오애숙 2021-07-03 3  
6160 사랑이 뭐 길래/은파 오애숙 2021-07-01 3  
6159 QT 오애숙 2021-06-14 3  
6158 QT [2] 오애숙 2021-06-07 3  
6157 큐티 [2] 오애숙 2021-11-12 3  
6156 큐티: 의와 자비의 삶에 따른 부요함과 명예의 복 [1] 오애숙 2021-11-21 3  
6155 오애숙 2020-03-24 4  
6154 침묵에 대하여/은파 오애숙 2021-07-01 4  
6153 가을비/은파 오애숙 2020-10-23 4  
6152 QT 오애숙 2021-03-09 4  
6151 시-- --[[MS]] 오애숙 2021-05-29 4  
6150 해바라기 뜰에서/은파 [1] 오애숙 2021-07-19 4  
6149 QT 시 15 : 1-5 오애숙 2021-07-23 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7
어제 조회수:
44
전체 조회수:
3,122,002

오늘 방문수:
47
어제 방문수:
38
전체 방문수:
996,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