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조회 수 46 추천 수 0 2021.03.23 10:37:03
 꿈길따라 21-03-24 02:20

수선화/은파 오애숙


내 그대여
아직 이른 봄 이건만
무슨 사연있어 청초한 모습으로
홀로 들판에 외초로 피어나
향그럼 휘날리는가

겨울과 봄사이
길섶에서 황금빛 너울 쓰고
고고히 휘날리고 있는 그대여
이 아침 그댈 바라만 봐도
진정 아름답구려

살아생전
그 어떤 유혹에도
올곧던 그대의 고결함과
그대만의 청초함 속에
그윽한 마음

결국에는
주변의 질투로 얽킨
그 속임수가 그댈 과녘하여
슬픈 비애의 애달픈 한
만든 까닭에

산허리에서는
눈보라 몰아쳐 와
새봄은 아직 멀었는데
죽어서도 그 예쁨과 고고함
뽐내려 다시 태어나

내 그대
그대 홀로 길섶에서
의지의 날개 활짝 펼치어
휘날리고 있는지
묻고파집니다

 

profile_image 꿈길따라 21-03-24 02:22

[시작노트]

수선화의 꽃말 : 고결, 자만

수선화에 대한 전설과 꽃말을 시작노트로 하여 시 한 송이 올렸습니다.

청아한 모습과 그윽한 향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수선화는 그리스 신화에 얽힌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미소년 나르시소스는 어떤 요정의 유혹에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를 시기한 복수의 여신이 나르시소스를 자기 자신만 사랑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때부터 그는 샘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졌고, 결국 사랑을 쫓아 샘안에 몸을 던지고 만다. 그가 죽은 후에 샘주변에는 나르시소스의 혼이 한 송이 수선화로 피어났다고 한다. 때문에 '자만', '자존심'등의 꽃말이 붙어 있지만 '고결'한 꽃이다.

 

profile_image 꿈길따라 21-03-24 02:28

위의 내용을 연시조로 재 구성한 것을 올립니다



===========================

수선화/은파



이른 봄 들판 속에 향그럼 휘날리는
황금빛 너울 쓰고 핀 그대  아름답수
겨울과 봄사이 길섶 고고히 핀 꽃이여

그 어떤 유혹에도  올곧던 너의 모습
그 고결 그 청초함 너 만의 그윽한 맘
결국엔 눈속임으로 슬픈 비애 남긴 너

산허리 눈보라 속 봄 아직 멀었는데
그 예쁨 죽어서도 뽐내려 태어났누
너 홀로 의지의 날개 펼쳐 보려 피었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4808 푸른 오월의 향그럼 오애숙 2016-05-13 1251  
4807 식지 않는 사랑 오애숙 2016-05-13 1320  
4806 발견 오애숙 2016-05-13 1068  
4805 잡초 [1] 오애숙 2016-05-16 2189  
4804 푸른 날개 [1] 오애숙 2016-05-16 1596  
4803 그리움에 외롭지 않은 이 가을 오애숙 2016-10-03 3035  
4802 울타리 [2] 오애숙 2016-05-18 1138  
4801 오월의 길목 [2] 오애숙 2016-05-18 2445  
4800 오월에 핀 붉은장미(시백과 5/20/17 등록) 오애숙 2016-05-19 2348  
4799 한 송이 붉은 장미(시) 5/20/17 [1] 오애숙 2016-05-19 1450  
4798 오애숙 2016-05-20 3326  
4797 오애숙 2016-05-20 1677  
4796 오월의 들판 오애숙 2016-05-20 1341  
4795 옛 추억 속에 오애숙 2016-05-20 1383  
4794 웃음 시학 [1] 오애숙 2016-05-24 1153  
4793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습니다 오애숙 2016-05-24 1271  
4792 도인 3 [1] 오애숙 2016-05-24 1064  
4791 아들을 위한 기도 오애숙 2016-05-24 1377  
4790 중보 오애숙 2016-05-24 1638  
4789 삶의 목표(시) 오애숙 2016-05-24 1337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6
어제 조회수:
44
전체 조회수:
3,122,001

오늘 방문수:
46
어제 방문수:
38
전체 방문수:
996,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