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섶에서(설 보내며)/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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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속의 진 자리와 삶속의 마른 자리

그리움 물결 치는 이월의 길섶에서

사각의 삶속 여울목 아름들이 지날 때

 

가슴에 생의 찬미 고옵게 여울지는

그 옛날 행복한 설빔 휘날리는 그믐밤

네박자 희로애락의 황혼녘의 인생사

 

갈대밭 사이 사이 휘날려 간다 해도

동기간과 어울리던 그리움 일렁거려

가슴에 붉게 멍울져 타오르고 있음에

 

한얼의 고유명절 설날이 이역만리

타향의 하늘에서 그리움 휘날리누

어즈버 그리운 물결 속 타들어 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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