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서/은파

조회 수 49 추천 수 0 2021.07.01 01:44:47

서녘 햇살 속에 고옵게 향그러움

가슴 휘날려오다가 잿빛 어두움

음예공간으로 숨통을 막고있어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켜켜이 쌓여가도 지울 수 없는 게

고개 들고 살며시 피어나고 있다

 

아침이면 동녘 햇살 속 눈부시게

휘날리며 젊은 날 역동적이 던 때

가슴에 그리움 되어 물결 쳐 오고

매 절기 때마다 옛 그림자의 물결

밀물 되어 가슴에 밀려들어오매

늙는다는 건 추억 먹고 사는 건데

 

해질녘 쓸쓸함이 가슴에 애잔한

그림으로 동그랗게 별리 남기고

떠난 이들의 서러움 빗줄기 되어

연한 파문 돌이를 일으키고 있어

못다 핀 꽃송이 보듯이 저미는 건

이생의 숙제가 남은 까닭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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