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찬미/은파

조회 수 8 추천 수 0 2021.07.01 20:00:51

7월의 들녘에서(생애의 찬미)/은파

 

 

내가 그리고 싶은 게

늘 나를 빗나가게 하고 있다

내가 그려온 수채화는 화려한

봄날의 매화 향그럼 휘날리건만

꽃비 하염없이 내린다

 

아무리 초라하고

사윈들녘의 황폐함 집어

삼키려고 한다 해도 늘 상록수

푸르름에 붓들어 채색하고 있으나

늘 그렇지 않는 인생사다

 

비애의 물결 가슴에

일렁이는 것은 나도 모르게

점점 희석되고 있는 까닭에 슬픔이

심연에 고인물이 되어 몽돌꽃으로

피어 활짝 웃고 있다

 

내가 그리고 싶은 건

아직 매화 향그럼 휘날리는데

꽃잎 모두 떨어 져 비애 차 올랐으나

꽃진 뒤 푸른 열매가 열리고 있어

생의 찬미 맛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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