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색의 스펙트럽---시향

조회 수 8 추천 수 0 2021.07.08 23:34:46

사색의 스펙트럼/은파

글이란 체험과 사색이 낳은 기록인 까닭
젊은 날 초상이던 유일한 청평 잣나무 숲
나만의 녹푸른 물결이 황혼녘에 일렁인다

젊은 시절엔 시간의 쳇바퀴에서 빠져나가
나만의 시간 갖는 게 쉬운 일 아니었지만
잣나무 녹푸름에 녹아 스민 물결의 마중물

온누리 휘날리는 시의 향그러움이 나만의
프리즘 안에서 곰삭이어 오색무지개 날개
그 옛 그림자 자양분되어 존재의 의미속에
사소한 것 하나 밤하늘 불꽃으로 반짝인다

들숨과 날 숨 사이 스며드는 탐욕이란 굴레
나와는 거리 멀던 게 안방까지 차지하고자
야금야금 먹어치우더니 주인행세 하고있어
존재 의식에 은하계 블랙혹에 밀어 붙인다

빛이 프리즘 안 통과시켜 스펙트럼 만들 때
분쇄되어 녹아내려 피어난 형형색색의 향기
가시광선의 영역속에서 아롱진 빛을 만든다

이제 사색이란 공간 체험을 곰삭인 채석장서
금을 연마해 내 안에 빛을 통과 시켜 나만의
독특한 방법 가지고 황금 알을 낳아 기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948 다 이루어졌다(사진) [2] 오애숙 2016-03-26 1480 1
947 하늘빛 사랑 [1] 오애숙 2016-03-28 1450 1
946 아름다운 시 한편 오애숙 2016-03-28 1936 1
945 조건없은 사랑에 오애숙 2016-03-28 1242 1
944 하늘 창가에서 오애숙 2016-03-28 1565 1
943 한결같은 사랑 오애숙 2016-03-28 1287 1
942 추억의 향그러움에 오애숙 2016-03-28 1104 1
941 지난날의 추억에 1 오애숙 2016-03-28 1485 1
940 여울목 오애숙 2016-03-29 1180 1
939 추억의 창가에 앉아서 오애숙 2016-03-29 1234 1
938 삼월의 옷매무새 오애숙 2016-03-30 1163 1
937 '여명 오애숙 2016-03-30 930 1
936 척박한 불모 위에 봄은 오련가 오애숙 2016-03-31 1213 1
935 봄비 오애숙 2016-04-02 1068 1
934 달밤 오애숙 2016-04-01 1092 1
933 시를 쓴다는 것은(시) [1] 오애숙 2016-04-02 1111 1
932 꽃봉오리 오애숙 2016-04-02 1323 1
931 (시)꿈이 물결치는 봄 오애숙 2016-04-02 1188 1
930 삶의 비문 오애숙 2016-04-02 1028 1
929 봄 오는 소리에(시) 오애숙 2016-04-02 1726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3
어제 조회수:
137
전체 조회수:
3,126,671

오늘 방문수:
24
어제 방문수:
83
전체 방문수:
999,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