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상사화----시마을

조회 수 12 추천 수 0 2021.07.08 23:48:57

 

상사화/은파

 

창세로 이어진 밤 산안개 내릴 때면

밤 이슬 목 울음 차 붉게 토해 한 송이 

꽃무릇 울부짖다가 피어난 꽃 이런가

 

못 잊을 인연 찾지 못하여 두견새의 

비애로 각혈하다 가슴에 맺힌 멍울 

하얀밤 지새워가며 상사화로 피웠나

 

고운임 안고픈데 잎들이 자랄 때는

꽃 없고 꽃이 필 땐 꽃 없어 사무치는 

애달픈 아련한 사연 아롱지게 수 놓나 

 

서로가 인연으로 만날수 없는 까닭

이룰수 없는 사랑 심연에 빗물처럼 

흐르는 비애의 물결 휘날리어 오누나

 

고운임 얼굴 한 번 보고픈 그 간절함

그 설움 정령 그대 알고는 계시런가 

가슴에 활화산이 된 노을빛의 사연을

 

한 번도 못 본 인연 꼭 한번 보고싶다

망부석 되서라도 억만년 기다리면

그대를 만나리라고 맹세하고 싶은데

 

나 홀로 이 험한 길 애타게 기다리매

사랑이 왜 이리도 힘들고 고달픈지

인연이 대체 뭔지를 그대에게 묻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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