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Qtxj3Som4FzTbNKF31W1UIT8hs9zYI_2ej9iSZ1dFVH_OtlXd5cGSibf87HP5EQxwqHbhZ3XFCmofIeAXuYQS1TbK2DYkWOjyW4Z1n5YsdzeeovvMylMs5GJf9rXzB-I8ZMFsD붉은 산나리 들녘에서    

 

                                                                         은파 오애숙

 

산자락 휘돌아서 

저만치 흘러간 강물 뒤로 

초록빛 향그러움 휘날리면 

성큼성큼 그 어린 시절의 

앳된 소녀가 빗장 열고 

걸어 들어온다 

 

초록 잎새 위로 

피어오르는 튀밥의 향연 

이팝꽃이 몽실몽실 뭉게구름 

산자락에 휘파람 불고 있으면 

백합의 왕 붉은 산나리 꽃 

내게 화사한 웃음꽃으로 

햇살가득 미소 했다

 

그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는지 

감미로운 나래에 도취 되어 

그 마법의 성에 빠져들어간다 

장엄한 삶의 무게 견디려 

등 쭉 편 행복감으로 

 

황혼 녘 해넘이 속에 

그 장엄함의 순진 무구한 

아름답고 순결한 사랑의 노래 

기품 넘치는 기대의 향그럼이 

가슴에 피어 살포시 스며드는 

의미는 뭘 말하는가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 먼 훗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이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의 님을 따라서 

가고 있는 나의 길은 꿈으로 

이어지는 영원한 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 불러라 오늘은 

비록 눈물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 훗날 먼 훗날 우리 만나리라* 

친구가 떠나가는 해 질 녘 

그리움 밀려들어온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6168 시)이 가을이 가기 전에 [2] 오애숙 2018-11-11 179  
6167 시조 ==아니, 벌써(MS) 오애숙 2018-08-07 141  
6166 시조/선인장 오애숙 2018-08-07 188  
6165 시조 ==우짜노(MS) 오애숙 2018-08-07 169  
6164 [1] 오애숙 2018-08-07 157  
6163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 중 하나/ 오애숙 2018-08-07 206  
6162 [[시조]]---내 강아지---(시) [1] 오애숙 2018-08-08 263  
6161 [[시조]] --가을 문턱에서/세월의 바람사이에 (시) [1] 오애숙 2018-08-08 272  
6160 오늘도 (MS) [1] 오애숙 2018-08-08 337  
6159 이 아침 오애숙 2018-08-08 174  
6158 부부 (MS) 오애숙 2018-08-09 182  
6157 종합 예술가 (MS) 오애숙 2018-08-09 202  
6156 인생 서정속에 (MS) 오애숙 2018-08-09 273  
6155 숙성시키기 전 (MS) 오애숙 2018-08-09 148  
6154 (MS) 오애숙 2018-08-09 133  
6153 (MS) 오애숙 2018-08-09 662  
6152 백세시대 바라보며 (MS) 오애숙 2018-08-09 152  
6151 (MS) [1] 오애숙 2018-08-10 182  
6150 [[시조]]--하늘 이치 속에서 (MS) [1] 오애숙 2018-08-10 213  
6149 지나간 세월속에 오애숙 2018-08-10 19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32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193

오늘 방문수:
26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