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칸나 한송이 피어난다

처음엔 넓고 푸른 무성한 잎사귀만

내 팔뚝 만한게 자라고 있었지

 

그 푸르던 잎도 밤이되면 흑빛으로

사위어 죽음의 빛깔로 바뀌어 갔기에

비애가 한여름 장댓비 쏟아 내었지

 

허나 동창 밝아오니 해오름과 함께

아침이슬에 목축이고 함초롬 옷 입고

찬란한 햇살로 노래 불르고 있다

 

기상 나팔 불듯 뾰족한 꽃봉오리

8월의 들녘에서 정렬적으로 물들인다

불화산이 되어 붉게 피어오르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4428 QT 오애숙 2021-01-04 25  
4427 QT 오애숙 2021-01-03 18  
4426 QT 오애숙 2021-01-03 20  
4425 QT 오애숙 2021-01-01 25  
4424 QT 오애숙 2021-01-01 26  
4423 QT--새 아침에 [1] 오애숙 2020-12-31 30  
4422 1월의 시/(화려한 외출)은파 오애숙 2020-12-31 34  
4421 QT 오애숙 2020-12-31 14  
4420 새해를 맞이하며/은파 오애숙 2020-12-30 27  
4419 QT 오애숙 2020-12-29 40  
4418 성시- 내주 내 아버지여 하늘문 여소서/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0-12-29 25  
4417 첫눈 사랑/은파 [1] 오애숙 2020-12-29 47  
4416 QT 오애숙 2020-12-28 24  
4415 QT 오애숙 2020-12-27 38  
4414 QT 오애숙 2020-12-27 21  
4413 QT [1] 오애숙 2020-12-27 27  
4412 QT 오애숙 2020-12-27 27  
4411 시--송구영신/은파 오애숙 2020-12-27 68  
4410 시--경자년 회도라보며/은파 오애숙 2020-12-26 40  
4409 한 해 길섶에서/은파 오애숙 2020-12-26 39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8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58

오늘 방문수:
17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