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파

조회 수 15 추천 수 0 2021.09.07 13:11:38

 

갈 들녁 허한 까닭에

허수아비 허이허이 에햄 

구릿빛 땀방울이 허사 될까

새 쫓아 내던 그 시절이

아득히 휘날려 온다

 

봄이 되면 폼나게

살아 보겠다 아우성치며

뿌리를 내리던 노란 민들레

군무 일궈내어 알콩달콩

속삭이던 때 있었다

 

세월의 강물 사이에

들녘을 다 갈아 치웠는지

성냥갑처럼 네모 반듯한

아파트 단지만 보란듯이

날 좀 보세 자랑한다

 

그 어린 날의 향수

심연에 모락모락 피어나

휘날리는 건 철없던 시절

들판이 무대 되어 날개 달아

날고픔 그 시절 일렁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748 QT 은혜의 샘 솟게 하소서 [1] 오애숙 2021-09-06 30  
747 QT: 인간의 욕망도 구원의 기회 삼으신 주님/은파 [1] 오애숙 2021-09-06 17  
746 QT: 나실인의 규례에도 [1] 오애숙 2021-09-06 12  
745 어느 가을날의 정취/은파 오애숙 2021-09-07 21  
» 그리움/은파 오애숙 2021-09-07 15  
743 치자 향기 속에/은파 오애숙 2021-09-07 99  
742 사진 찍기/은파 오애숙 2021-09-07 20  
741 가을 속에 피어나는 희망 날개/은파 [1] 오애숙 2021-09-07 15  
740 생의 한가운데/은파 오애숙 2021-09-07 17  
739 가을 편지 3 [1] 오애숙 2021-09-07 12  
738 바람이 분다면/은파 오애숙 2021-09-07 7  
737 물망초/은파 오애숙 2021-09-08 28  
736 QT [1] 오애숙 2021-09-08 8  
735 녹턴의 동쪽/은파 ----시향 오애숙 2021-09-08 49  
734 인연의 한계/은파 [1] 오애숙 2021-09-08 46  
733 가을 들녘에서/은파 오애숙 2021-09-09 40  
732 QT 오애숙 2021-09-09 20  
731 가을 앎이/은파 오애숙 2021-09-09 27  
730 오애숙 2021-09-09 24  
729 오애숙 2021-09-09 45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7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188

오늘 방문수:
21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