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파

시 조회 수 15 추천 수 0 2021.09.07 13:11:38
오애숙 *.243.214.12

 

갈 들녁 허한 까닭에

허수아비 허이허이 에햄 

구릿빛 땀방울이 허사 될까

새 쫓아 내던 그 시절이

아득히 휘날려 온다

 

봄이 되면 폼나게

살아 보겠다 아우성치며

뿌리를 내리던 노란 민들레

군무 일궈내어 알콩달콩

속삭이던 때 있었다

 

세월의 강물 사이에

들녘을 다 갈아 치웠는지

성냥갑처럼 네모 반듯한

아파트 단지만 보란듯이

날 좀 보세 자랑한다

 

그 어린 날의 향수

심연에 모락모락 피어나

휘날리는 건 철없던 시절

들판이 무대 되어 날개 달아

날고픔 그 시절 일렁인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 시 그리움/은파 오애숙 2021-09-07 15  
5387 시 어느 가을날의 정취/은파 오애숙 2021-09-07 21  
5386 시 국화향 휘날리는 들녘에서/은파 오애숙 2021-09-07 15  
5385 시 QT: 인간의 욕망도 구원의 기회 삼으신 주님/은파 [1] 오애숙 2021-09-06 17  
5384 시 QT: 나실인의 규례에도 [1] 오애숙 2021-09-06 12  
5383 시 QT 은혜의 샘 솟게 하소서 [1] 오애숙 2021-09-06 30  
5382 시 QT 오애숙 2021-09-05 22  
5381 시 가을 그리움/은파 오애숙 2021-09-05 25  
5380 시 어느 가을날의 소묘/은파 오애숙 2021-09-02 32  
5379 시 쑥부쟁이의 아침/은파 오애숙 2021-09-02 564  
5378 시 9월의 향기 속에/은파 오애숙 2021-09-02 41  
5377 시 가을 편지/은파 오애숙 2021-09-02 39  
5376 시 그 사람/은파 오애숙 2021-09-02 23  
5375 시 우리의 삶 나실인의 삶으로/은파 [1] 오애숙 2021-09-02 11  
5374 시 QT :내부의 분열 바라보며/은파 [1] 오애숙 2021-09-02 198  
5373 시 이 가을 오애숙 2021-09-02 23  
5372 시 시 오애숙 2021-09-01 19  
5371 시 능소화 기도/은파 오애숙 2021-09-01 20  
5370 시 나홀로 시대/은파 오애숙 2021-08-31 14  
5369 시 QT [1] 오애숙 2021-08-31 11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60
어제 조회수:
86
전체 조회수:
3,121,865

오늘 방문수:
46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