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은파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 침체된 까닭인지

내부와 간판에 산뜻하게

바뀌고 가을이 왔다

 

여름창 슬며시 닫히고

새로운 창 살며시 열릴 때

눈이 부시던 황금 햇살도

기세 접고 고개 떨군다

 

갈 바람에 열돔꽃이

스물스물 꼬리 길다랗게

느릴대로 느려 보았지만

갈바람에 자취 감췄다

 

화사하게 웃던 꽃들

알록 달록 꽃 피던 과꽃

해만 보고 웃던 해바라기

소슬바람에 진지 오래다

 

과꽃도 해바라기도

가을 들녘 개선장군처럼

온누리 화사한 눈웃음으로

주역이던 쑥부쟁이도

 

추억의 강물 속에

저만치 흘러 윤슬 속에

반짝 거리고 있어 문득

삶을 돌아보게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 침체로 공 들여진

산뜻한 아이디어 속에 

동공 반짝 거린다

 

 

 

 

 

 


오애숙

2021.09.07 22:14:30
*.170.5.102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 침체된 까닭인지

내부와 간판이 산뜻하게 바뀌고 가을이 왔다

 

여름창 슬며시 닫고 새로운 창 살며시 열리더니

눈 부시던 황금 햇살도 기세 접고 고개 떨굴 때

가을 바람에 열돔꽃이 스물스물 꼬리 길다랗게

느릴대로 늘려 보았지만 소슬바람에 자취 감췄다

 

화사하게 웃음짓던 꽃들 알록 달록 꽃 피던 과꽃

해만 보며 웃던 해바라기도 자손만 남기고 갔다

 

과꽃도 해바라기도 가을 들녘의 개선장군처럼

온누리 화사한 눈웃음으로 주역이던 쑥부쟁이도

추억의 강물 속으로 저만치 흘러흘러 윤슬 속에

반짝 거리고 있어 문득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갈 녘 코로나 팬데믹에 경제 침체로 공 들여진

산뜻한 아이디어에 어느새 눈이 반짝거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1848 8월의 끝자락에/은파 오애숙 2020-08-14 140  
1847 칠월의 태양 향해 오애숙 2021-07-01 8  
1846 QT [1] 오애숙 2021-04-26 20  
1845 시---7월에는 희망 햇살아---[시향] 오애숙 2021-07-08 5  
1844 나이를 먹으면서/은파 오애숙 2021-07-01 49  
1843 시인/은파 [1] 오애숙 2021-06-30 6  
1842 QT:주와 더불어 사는 복된 삶/은파 [1] 오애숙 2021-06-30 1  
1841 QT 모세의 기도 바라보며/은파 오애숙 2021-06-30 9  
1840 우리 함께 있으니 오애숙 2021-06-29 9  
1839 시-- 오애숙 2021-06-29 14  
1838 QT 오애숙 2021-06-29 10  
1837 QT [1] 오애숙 2021-06-29 12  
1836 QT [1] 오애숙 2021-06-29 11  
1835 QT 오애숙 2021-06-29 10  
1834 QT [1] 오애숙 2021-04-07 41  
1833 시)그리움의 낚시대 [2] 오애숙 2020-10-22 16  
1832 구절초 연가/은파----[P] [1] 오애숙 2020-10-23 14  
1831 내 사랑하는 그대로/은파 오애숙 2020-10-23 8  
1830 가을비/은파 오애숙 2020-10-23 4  
1829 삶의 길목 새론 향그럼[가을 들녘에서]/은파----[P] [3] 오애숙 2020-10-23 1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6
어제 조회수:
86
전체 조회수:
3,121,871

오늘 방문수:
52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