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목의 연가---[시향]

조회 수 8 추천 수 0 2021.10.13 23:28:30

 

나목의 연가

 

                                                          은파 오애숙 

 

 

 

가을비로 인해 

녹아내리고 있다 

한여름의 녹푸름에서 

만추 풍광 화려한 옷 입고 

잘났다 뽐내던 때 

언제였던가 

 

아, 너로 인해 

들녘 사위어가고 

마지막 여울목의 풍파 

가슴 속으로 받아 드리니 

할도리 다 했기에 

후련하도다 

 

아, 시원하다 

홀로 세상 짐이고 

새들의 보금자리였고 

한때 만인에게 그늘 되었지

그때가 언제였던가 

아득하여라

 

빈 몸으로 와 

되돌아 가는 이치 속

타인 위하여서 내 한 몸 

아끼지 않았기에 내 모든 짐 

하늘빛에 훌울 털고

노래하련다

 

 


오애숙

2021.10.13 23:29:16
*.243.214.12

시작 노트/은파

 

가을비 인하여서 내 지금 녹고 있다
한여름 푸름에서 화려한 만추풍광
옷 입고 뽐내던 때가 진정 언제 였는지

내 지금 너로 인해 들에서 사윈 몰골
마지막 여울목의 풍파속 가슴으로
내 할일 할도리 했다 다했기에 후련타

아 진정 시원하다 나 홀로 짐을 이고
한때는 만인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새들의 보금자리 던 그때 아득 하도다

내 생애 빈 몸으로 태어나 가는 이치
내 한몸 타인 위해 아끼지 않았기에
모든 짐 다 내려놓고 노래하우 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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