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 바닷가에 간다/은파 오애숙

 

가끔 그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

활화산처럼 이글거릴 때면

그 바닷가로 달려간다

 

내 안 가득한 오물

방부제 처리하고서

사랑의 언어 담금질하여

한 편의 서정시 쓰고파

 

거기엔 끈임 없이

좌절치 않고 일어서는

거대한 거탑 하얀 꽃으로

피어나고 있는 까닭

 

실패의 참담한도

새롭게 생명참의 환희

샘물결 치듯 가슴속에서

푸른꿈 꾸게 하기에

 

가끔 나의 심연이

사윈 들녘 되어 가면

희망참 단숨에 낚으려고                     

그 바닷가로 달려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528 첫사랑의 향기롬(시) 오애숙 2018-01-25 675  
5527 어리석은자(tl) 오애숙 2017-10-01 814  
5526 언제나/그대는 언제나 나의 사랑 오애숙 2017-10-01 874  
5525 (tl)나 돌아 가야 하리 (낙엽) 오애숙 2017-10-01 886  
5524 하찮은 것 하나라도 오애숙 2017-10-01 947  
5523 시월의 어느 날(ti) [1] 오애숙 2017-10-02 829  
5522 가을 날의 단상 오애숙 2017-10-02 891  
5521 가을날의 초상 [1] 오애숙 2017-10-02 776  
5520 석양 노을 속에 오애숙 2017-10-04 1201  
5519 타임머신 타기 [1] 오애숙 2017-10-04 751  
5518 가을 단상(창방) [1] 오애숙 2017-10-04 755  
5517 날개(tl) [1] 오애숙 2017-10-04 882  
5516 오애숙 2017-10-04 817  
5515 은파의 메아리 37 [1] 오애숙 2017-10-05 730  
5514 은파의 메아리 38 (생각의 차이로) 오애숙 2017-10-05 769  
5513 은파의 메아리 39 [1] 오애숙 2017-10-07 796  
5512 은파의 메아리 40 [1] 오애숙 2017-10-07 839  
5511 은파의 메아리 41 [1] 오애숙 2017-10-07 782  
5510 시월 길섶에서 만난 분꽃 [1] 오애숙 2017-10-11 938  
5509 엘에이 시월 중턱에 오르며 오애숙 2017-10-11 82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36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197

오늘 방문수:
30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