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낙엽 연가---[SH]

조회 수 12 추천 수 0 2021.10.26 15:19:50

    낙엽 연가     

 

                                                                   은파 오애숙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그 누군가에게 청명함의 

노래 불러주던 그대 향기 

 

청명한 가을 갈대밭처럼 

꺾이지 않는 그 그리움이 

심연 속에 일렁이고 있어 

 

외면해 돌아서려고 해도 

그대에게 자꾸 눈이 가매 

붉게 타던 감정 휘날린다 

 

잔잔하던 호수에 자맥질로 

공허함을 쓸어내 달래지만 

그 옛날 화사했던 그 물결! 

 

외롭게 떠는 갈나그네인 양 

해걸음 속 파문 돌이 일렁여 

그 그리움 자꾸만 스며 들매

 

그것이 우리네 인생살이라고 

쓸쓸히 사랑의 노래 부르기에 

심연에 그 진리 나부껴 오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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