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을 앓이

조회 수 15 추천 수 0 2021.10.26 23:29:32

가을 앓이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kwaus.org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가을 앓이
                                                           은파 오애숙

아름다웠던 추억들
어느 늦가을 공원의
쓸쓸한 벤치 모양새로
계속되는 잡다한 상념
퇴색된 나뭇잎 사이에
가을 연가 부르련만

그대의 실체 속에
그 찬란하고 화려한
단풍 물결 피어나기에
그 옛날 그 화사한 미소
나붓껴 오는 잔상인해
가슴 시려오고 있다

훅하고 낙엽 태우는
삶의 마른자리 마디에
가슴 아팠던 추억들이
스며드는 그 아픈 비애
그 옛날을 미화 하면서
사랑 노래 부르련만

초라한 사윈 들 헤집고
그대 무거운 짐 홀로 지고
마른 검불 뒤집어쓴 채로
낙엽 따라가는 나그네련가
바람에 이리저리 뒹굴며
산 능선 넘어가고 있다

오애숙

2021.10.26 23:30:47
*.243.214.12

 

 

 

가슴 앓이

 

                                                             은파 오애숙

 

청명함 노래하건만 

계속되는 상념의 밀랍 

그 아름답던 고운 추억 

게눈 감추게 하고 있어 

퇴색되어간 나뭇잎들 

노래하는 가을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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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달빛 아래 

호숫가 머물렀던 시간 

화려한 단풍의 물결처럼 

잡을 수 없었던 환희 나래 

바람결 아련한 미소 속에 

나붓껴 오는 잔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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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하늘 푸름 

가슴 아팠던 추억들 

한 잔 커피에 녹아내려 

그 옛날을 미화하련만 

밀랍 되어 맴돌기에 

녹지 않는 멍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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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안갯속에 

문득 고개를 떨구며 

걸어가던 그대의 모습 

움푹 파인 미간 한 채로 

오만가지 짐 홀로 지고 

저만치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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