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속에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1.11.01 19:50:47

가을비 속에 피어나는 그대 향 그럼/은파 오애숙 

 

 

찬란한 오색 옷 입었는데 

갑자기 가을비 내리고 있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는 단풍에 

눈이 가고 있는 건 타이 탓인가 

빗속에서 갈바 모르는 낙엽처럼 

휘청되는 인생 서녘이다 

 

홀로 물끄러미 창가에 앉아 

해오름 속에 빛나던 푸름 향연 

사진첩 속의 빛바랜 추억 하나를 

펼쳐보니 저세상 사람 되어버린 

지인들과의 아름다운 추억들 

따스한 커피 향에 피아 난다 

 

늙는다는 건 젊은 날 추억 

가슴으로 먹고사는 것이라고 

쓸쓸한 가을비처럼 심연 속에서 

추적처척 내리며 창문 두드리매 

오늘따라 그대가 보고 싶기에

그대 향해 서정시 쓰렵니다


오애숙

2021.11.01 20: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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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바람에 

서걱대는 심연 

황무지 바람 휘날려온다 

 

댓잎 헤치며 

서성이는 해 그림자 

초특급 열차 타고 달리기에 

 

계절의 뒤안길 

나뒹구는 낙엽 같은 

인생길에 눈시울 붉게 피누나 

 

까치밥이 

감나무에 대롱대롱 

풍요를 선사하고 있건만 

 

서걱대는 맘 

장밋빛 찬란했던 젊음 

저만치 사라져 가고 있기에 

 

한 잎 두 잎 

낙엽 떨어지는 나목보며 

새봄 속에 꽃 피어 휘날리듯 

 

천지개벽 

심연에 휘날리는 

백세 시대로 가는 길섶 

 

성긴 가지 

바라본 심연의 향그럼 

세월 추달해 꽃 피워 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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