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떤 해후邂逅---[시향, 문.자}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1.11.09 22:48:08

어떤 해후邂逅/은파 오애숙

 

갈맷빛 녹음이 콧등에서 

은빛 향으로 숙성시켜져 

휘리릭 피리 불고 있을 때 

 

장마 속 눅눅해진 옷들이 

그대의 손길 닿기만 해도 

꾸득꾸득 새 옷 만들었지 

 

실타래가 엉켜져 있어도 

누구 손에 있느냐에 따라 

손색없이 쓸 수가 있었지 

 

깨어질까 불안했던 심연 

누가 알까만 황급했던 때

알아차릴까 전전긍긍 했지

 

한때 시선이 멈춰 서 있어

그대가 묵묵히 지켰었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고백에

 

부등켜 앉고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이며 이제라도 네맘

털아놔 주어 진정 고맙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48 겨울 언저리 끝자락(시) 오애숙 2018-01-25 2232  
547 물망초(p) [1] 오애숙 2016-10-31 2235 1
546 은파의 나팔소리 3 오애숙 2017-03-13 2241 1
545 엄마의 행복 [2] 오애숙 2015-11-20 2247 3
544 마지막 끝자락 부여 잡은 소망 오애숙 2016-10-09 2248  
543 꽃이 아름다운 것은 [1] 오애숙 2016-10-31 2249 1
542 맘속 꽃물결(시) [1] 오애숙 2016-10-09 2250  
541 푯대향한 새옹지마 오애숙 2017-05-27 2250 1
540 은파의 나팔소리 12 오애숙 2017-04-27 2253 1
539 아들을 향한 기도 [2] 오애숙 2015-10-21 2254 3
538 춘향春香(첨부) 오애숙 2016-02-23 2254 1
537 네 이름이 뭐니 [2] 오애숙 2015-08-08 2256 4
536 소리 [1] 오애숙 2016-10-29 2256  
535 핍진한 사랑앞에 오애숙 2015-08-09 2264 4
534 시- 뜻밖에 건져진 횡재 [2] 오애숙 2015-03-25 2268 4
533 은파의 나팔소리 5 오애숙 2017-03-13 2268 1
532 비움의 법칙에 오애숙 2016-11-06 2276 1
531 (시)습작이 탄생시킨 걸작 오애숙 2015-12-09 2282 3
530 첫사랑의 향기(6/16/17) [4] 오애숙 2016-01-23 2286 4
529 (사진)자카란다 향그럼 속에 [1] 오애숙 2017-04-20 2286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7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188

오늘 방문수:
21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