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떤 해후邂逅---[시향, 문.자}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1.11.09 22:48:08

어떤 해후邂逅/은파 오애숙

 

갈맷빛 녹음이 콧등에서 

은빛 향으로 숙성시켜져 

휘리릭 피리 불고 있을 때 

 

장마 속 눅눅해진 옷들이 

그대의 손길 닿기만 해도 

꾸득꾸득 새 옷 만들었지 

 

실타래가 엉켜져 있어도 

누구 손에 있느냐에 따라 

손색없이 쓸 수가 있었지 

 

깨어질까 불안했던 심연 

누가 알까만 황급했던 때

알아차릴까 전전긍긍 했지

 

한때 시선이 멈춰 서 있어

그대가 묵묵히 지켰었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고백에

 

부등켜 앉고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이며 이제라도 네맘

털아놔 주어 진정 고맙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1628 세상사 오애숙 2017-12-16 681  
1627 --------------생명참 있어(1627) 오애숙 2017-12-14 583  
1626 --------------말의 힘 오애숙 2017-12-14 466  
1625 -----------------은파의 메아리 [1] 오애숙 2017-12-12 563 1
1624 -----------------------사막의 선인장 오애숙 2017-12-12 586 1
1623 어린 시절 겨울날의 단상(시) 오애숙 2017-12-11 526 1
1622 겨울 밤 바닷가에서(시) [1] 오애숙 2017-12-11 717 1
1621 그곳 향하여(시) 오애숙 2017-12-11 720  
1620 전남 장흥 묵촌리 동백림(시) 오애숙 2017-12-11 886  
1619 틈새(시) 홈 [1] 오애숙 2017-12-11 1038  
1618 볼륨 높이세(시) [1] 오애숙 2017-12-11 396  
1617 한 겨울 인데도(시) 오애숙 2017-12-11 412  
1616 내 생애 이변이 없는 한 (시) 오애숙 2017-12-11 398  
1615 --------------------------환희의 노래 오애숙 2017-12-11 404  
1614 나의 사랑아(시) 오애숙 2017-12-11 361  
1613 엘에이에 겨울 오면(시) [2] 오애숙 2017-12-10 428  
1612 사랑이 무엇 이길래(시) [2] 오애숙 2017-12-10 451  
1611 눈꽃 축제 열릴 때면(시) [3] 오애숙 2017-12-09 576  
1610 (가사)아아 그리운 관악산 동리(시) [1] 오애숙 2017-12-09 560  
1609 (시)엘에이 장미빛 겨울 나기(홈) [2] 오애숙 2017-12-09 61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31
어제 조회수:
65
전체 조회수:
3,121,705

오늘 방문수:
28
어제 방문수:
51
전체 방문수:
996,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