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떤 해후邂逅---[시향, 문.자}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1.11.09 22:48:08

어떤 해후邂逅/은파 오애숙

 

갈맷빛 녹음이 콧등에서 

은빛 향으로 숙성시켜져 

휘리릭 피리 불고 있을 때 

 

장마 속 눅눅해진 옷들이 

그대의 손길 닿기만 해도 

꾸득꾸득 새 옷 만들었지 

 

실타래가 엉켜져 있어도 

누구 손에 있느냐에 따라 

손색없이 쓸 수가 있었지 

 

깨어질까 불안했던 심연 

누가 알까만 황급했던 때

알아차릴까 전전긍긍 했지

 

한때 시선이 멈춰 서 있어

그대가 묵묵히 지켰었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고백에

 

부등켜 앉고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이며 이제라도 네맘

털아놔 주어 진정 고맙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48 하늘 [1] 오애숙 2016-05-06 2023 1
547 생일날 오애숙 2016-05-06 2788  
546 LA의 5월 [1] 오애숙 2016-05-05 1095  
545 오월의 향그러움 [1] 오애숙 2016-05-04 1098  
544 졸업식 오애숙 2016-05-04 2296  
543 막내 졸업 앞에 두고서 오애숙 2016-05-04 2828  
542 어린이날 오애숙 2016-05-04 2486  
541 인연(시) [2] 오애숙 2016-05-03 1781  
540 꽃비(시) [1] 오애숙 2016-05-03 3103  
539 해맑은 향기 속에 오애숙 2016-05-03 1174  
538 중년의 삶 오애숙 2016-05-03 1042  
537 추억의 사진첩 열며 오애숙 2016-05-03 1036  
536 (작)주의 팔 의지해 내가 길 다니네 오애숙 2016-05-03 1259 1
535 아기 파랑새(가) 오애숙 2016-05-03 1285  
534 봄향기에 일렁이는 마음 [1] 오애숙 2016-05-03 1196  
533 옛 시인의 노래 속으로 오애숙 2016-05-03 1646 1
532 당신의 생각을 바꾼다면 달라져요 [1] 오애숙 2016-05-02 1527  
531 라일락꽃 향기에 [2] 오애숙 2016-05-02 3798  
530 발견하는 진리의 아침 오애숙 2016-05-01 1831 1
529 빛이 열릴 때 [1] 오애숙 2016-04-30 1317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3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794

오늘 방문수:
11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6,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