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인생/은파

조회 수 9 추천 수 0 2021.11.09 22:49:36

가을 이야기- 인생/은파 오애숙

 

이가을 또 하나의 그리움 휘날리는 건 

멀리에서 부고장 한 장이 날아왔기에 

가는 길 멈추고 인생 휘도라 보노라니 

쌍곡선이 우리 앞에 늘 놓여 있었네요 

 

깊은 산에 떨어지는 계곡의 폭포수도 

얕은 시냇줄기 맛도 함께 봤던 긴 세월 

작금 희로애락 세파의 파고 휘청이나 

세월 강 내려놓고 빛바랜 낙엽 봅니다 

 

한 때는 함께 손잡고 호숫가 거닐다가 

인생의 행복이 무엇이런가 사유하면서 

때로는 함께 오색 찬란한 무지개를 쫓아 

기아 늪에서 허우적이던 사이었었기에 

 

우리의 나이 아무리 이승 등지고 가도 

아깝지 않다 할 나이건만 서글퍼지는 건 

한동안 쭈욱 함께 같은 길 동행하던 이가 

현장 이슬처럼 하루아침 사라져 갔기에 

 

쾌거에 함께 웃고 슬픈 비애 닦아주었던 

그대 고운빛 모습이 아직도 선연 하건만 

이 아침 마른하늘 날벼락 치는 부고장에 

눈물이 하염없이 목 울음 차 고여 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48 휘파람 불어요(시백) 6/7/17 오애숙 2017-04-03 3256 1
547 외면하고 싶은데 [1] 오애숙 2017-04-03 3330 1
546 이런 맘 나만 그런가요(작시) [1] 오애숙 2017-04-03 3243 1
545 중년의 자유 [2] 오애숙 2017-04-03 3174 1
544 님 그리움으로 오애숙 2017-04-03 3365 1
543 벚꽃 향그러움 오애숙 2017-04-03 3546 1
542 나 거기서 오애숙 2017-04-03 3420 1
541 새 아침 오애숙 2017-04-03 3463 1
540 봄의 미소/4월 속에 피어나는 희망의 속삭임 오애숙 2017-04-03 3484 1
539 벚꽃 향그럼(사진) [3] 오애숙 2017-04-13 3078 1
538 싱그러운 봄날에 [1] 오애숙 2017-04-12 2641 1
537 은파의 나팔소리 9 오애숙 2017-04-12 2475 1
536 뿌리 깊은 나무에 기대어/은파(tl) 7/17/17 오애숙 2017-04-12 3360 1
535 단심가 [1] 오애숙 2017-04-14 2917 1
534 은혜로 채우실 금수강산 2(시 ) 오애숙 2017-04-15 1863 1
533 향그런 봄의 기운 속에(시) [5] 오애숙 2017-04-15 1770 1
532 벚꽃 흩날리는 가로수 거리 오애숙 2017-04-16 1715 1
531 세월이라는 약 오애숙 2017-04-17 2731 1
530 반성 오애숙 2017-04-17 2583 1
529 애수 오애숙 2017-04-17 1675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5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186

오늘 방문수:
19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