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또 하나의 그리움

조회 수 7 추천 수 0 2021.11.09 23:06:23
 
      이 가을, 또 하나의 그리움      
 
 
 
                                                                                         은파 오애숙
 
당신은 모르실 거야 
가을이 깊어 가면 갈수록 
그리움 망울망울 꽃 피어 
가슴 시리게 하는 걸 
 
평화론 들판의 산양도 
서로 오손도손 사이좋게 
푸른 초원에서 노닐었던 때 
그리워 노래한다는 걸 
 
당신은 모르실 거야 
태양도 설자리 잃게 되어 
한낮에 불꽃 틔우던 일들 
먼 얘기되었다는 걸 
 
당신은 모르실 거야 
제 뜻 아닌 한여름 물안개 
계절의 이치 속에 늦가을에 
서리꽃을 피운다는 걸 
 
가을이 더 깊어 갈수록 
등 떠밀려 세월 잡을 수 없어 
풋풋한 때가 아련히 떠올라 
그리움 피어나게 하는 걸 
 
동화 나라 꿈꾸던 소녀 
갈 녘 검불로 머리 둘 곳 없어 
멍울 하나 가슴에 안은 채 
고개 떨구고 있다는 걸 
 
하늬바람 소슬바람에 
깜짝 놀라 줄행랑치는 가을 
갈대꽃이 은빛 날개 펼치면서 
늦가을 아름답게 노래할 때 
 
당신은 모르실 거야 
가을이 더 깊어가면 갈수록 
한 때의 오색 찬란함 그리워 
눈시울 붉혀지고 있는 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6168 시)이 가을이 가기 전에 [2] 오애숙 2018-11-11 179  
6167 시조 ==아니, 벌써(MS) 오애숙 2018-08-07 141  
6166 시조/선인장 오애숙 2018-08-07 188  
6165 시조 ==우짜노(MS) 오애숙 2018-08-07 171  
6164 [1] 오애숙 2018-08-07 157  
6163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 중 하나/ 오애숙 2018-08-07 206  
6162 [[시조]]---내 강아지---(시) [1] 오애숙 2018-08-08 265  
6161 [[시조]] --가을 문턱에서/세월의 바람사이에 (시) [1] 오애숙 2018-08-08 272  
6160 오늘도 (MS) [1] 오애숙 2018-08-08 337  
6159 이 아침 오애숙 2018-08-08 174  
6158 부부 (MS) 오애숙 2018-08-09 182  
6157 종합 예술가 (MS) 오애숙 2018-08-09 202  
6156 인생 서정속에 (MS) 오애숙 2018-08-09 273  
6155 숙성시키기 전 (MS) 오애숙 2018-08-09 148  
6154 (MS) 오애숙 2018-08-09 133  
6153 (MS) 오애숙 2018-08-09 662  
6152 백세시대 바라보며 (MS) 오애숙 2018-08-09 152  
6151 (MS) [1] 오애숙 2018-08-10 182  
6150 [[시조]]--하늘 이치 속에서 (MS) [1] 오애숙 2018-08-10 213  
6149 지나간 세월속에 오애숙 2018-08-10 19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3
어제 조회수:
71
전체 조회수:
3,127,152

오늘 방문수:
30
어제 방문수:
42
전체 방문수:
999,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