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 피어나는 그대 향그럼/은파 오애숙

찬란한 오색 옷 입었는데
갑자기 가을비 내리고 있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는 단풍에
눈이 가고 있는 건 나이 탓인가
빗속에서 갈바 모르는 낙엽처럼
휘청되는 인생 서녘이네요

홀로 물끄러미 창가에 앉아
해오름 속에 빛나던 푸른 향연
사진첩 속의 빛바랜 추억 하나
펼쳐보니 저세상 사람 되어버린
지인들과의 보석같은 추억들
따스한 차가 되어 가슴에서
모락모락 피어 오릅니다

늙는다는 건 젊은 날의
그 추억들 가슴으로 먹고
사는 거라 쓸쓸한 가을비처럼
심연 속에서 추적추척 내리며
오늘따라 창문 두드리매
그대가 그리워 오네요


오애숙

2021.11.17 02:12:34
*.243.214.12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37&wr_id=3121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6168 시)이 가을이 가기 전에 [2] 오애숙 2018-11-11 179  
6167 시조 ==아니, 벌써(MS) 오애숙 2018-08-07 141  
6166 시조/선인장 오애숙 2018-08-07 188  
6165 시조 ==우짜노(MS) 오애숙 2018-08-07 169  
6164 [1] 오애숙 2018-08-07 157  
6163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 중 하나/ 오애숙 2018-08-07 206  
6162 [[시조]]---내 강아지---(시) [1] 오애숙 2018-08-08 263  
6161 [[시조]] --가을 문턱에서/세월의 바람사이에 (시) [1] 오애숙 2018-08-08 272  
6160 오늘도 (MS) [1] 오애숙 2018-08-08 337  
6159 이 아침 오애숙 2018-08-08 174  
6158 부부 (MS) 오애숙 2018-08-09 182  
6157 종합 예술가 (MS) 오애숙 2018-08-09 202  
6156 인생 서정속에 (MS) 오애숙 2018-08-09 273  
6155 숙성시키기 전 (MS) 오애숙 2018-08-09 148  
6154 (MS) 오애숙 2018-08-09 133  
6153 (MS) 오애숙 2018-08-09 662  
6152 백세시대 바라보며 (MS) 오애숙 2018-08-09 152  
6151 (MS) [1] 오애숙 2018-08-10 182  
6150 [[시조]]--하늘 이치 속에서 (MS) [1] 오애숙 2018-08-10 213  
6149 지나간 세월속에 오애숙 2018-08-10 19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3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184

오늘 방문수:
17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