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날의 사유/은파

조회 수 14 추천 수 0 2021.11.22 19:55:23

그대 물빛 소리 들리는 가 

물빛은 청량함의 극치이나 

무언가의 가감 될 때가 되면 

물 빛 둔갑해 눈으로 말하지 

 

그 크기는 그릇에 따라서 

천차만별 하기에 새삼 그대 

수정 빛 청량한 기운 받으려 

먼저 맘 비우고 받아들이네 

 

물 흐르듯이 마음 비운다면 

흐르는 물 썩지 않는 연고로 

생각지 못하던 일들이 찾아와 

삶 속에 불일 듯 생기 넘치네 

 

사랑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조건에 의한 것은 이미 실체

상실한 것이라 붙잡지 못할 

멀고 먼 곳에 달아나 버리지

 

흑암에 있던 생명의 물줄기가 

따사론 햇살로 윤슬 반짝일 때 

모두에게 희망의 젖 줄이 되어 

사랑도 퐁퐁퐁 흘러넘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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