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이 내릴 때면/은파 오애숙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1.12.01 00:17:17

함박눈이 내린다

엊그제가 가을이었기에

황량한 산야가 기억인데

겨울 길섶이다

 

어렴푸시 그어린날

추억의 향그럼 휘날려온다

친척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어깨를 흔들며 겨울 꽃 폈다

나가보렴 깨우던 기억

 

겨울인데 무슨 꽃

무슨 꽃이 필수 있나요

허나 막무가네 등 밀어내

결국 마당으로 나갔을 때

와우 눈꽃이구나

 

성긴가지 끝에 핀꽃

어찌 그리 아름다웠는지

여섯살 어린 아이의 눈 앞에

설빛의 아름다운 풍광들에

매료된 기억 휘날린다

 

그때 그 어린 나이에

아하 이게 바로 눈꽃이구나

바보 도트는 소리가 나던

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함박눈 속에 피어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1548 QT 오애숙 2021-02-15 20  
1547 QT: 이세상 살아감에 있어서/은파 [1] 오애숙 2021-02-15 39  
1546 와우, 봄이 찾아 오네요/은파 오애숙 2021-02-15 38  
1545 새봄의 향연속에/은파 오애숙 2021-02-15 31  
1544 매화꽃 연정/은파 오애숙 2021-02-15 45  
1543 QT [1] 오애숙 2021-02-15 40  
1542 [시]-----봄비 내리는 날이면/은파 오애숙 2021-02-15 76  
1541 지지 않는 꽃/은파 [1] 오애숙 2021-02-16 47  
1540 지지 않는 꽃 --2 /은파 오애숙 2021-02-16 50  
1539 왠지 이밤/은파 오애숙 2021-02-16 53  
1538 QT [1] 오애숙 2021-02-16 254  
1537 QT [2] 오애숙 2021-02-17 22  
1536 기다림/은파 [1] 오애숙 2021-02-18 28  
1535 제 2인생/은파 오애숙 2021-02-18 39  
1534 그대 바라보며/은파 오애숙 2021-02-18 40  
1533 QT [4] 오애숙 2021-02-18 43  
1532 세월의 강줄기 바라보며/은파 오애숙 2021-02-18 33  
1531 제 2 인생을 여는 삶의 길목에서/은파 오애숙 2021-02-18 29  
1530 삶의 길목에서/은파 오애숙 2021-02-18 23  
1529 해질녘/은파 오애숙 2021-02-18 20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2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03

오늘 방문수:
17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6,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