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숲에서/은파 오애숙

 

외로운 한떨기 장미

봄바람에 휘날리고 있어

매혹되어 있다지만

 

잔 가시로 인하여

방패막 치고 있는 까닭

사랑 고백 받고 있지만

 

수없는 나날 속에

그저 당당함의 날개로

백만물짜리 미소하나

 

하늘 끝에 치닫아

무너지고 있는 몰골에

세상이치 그러함에

 

사철나무 바라보며

하늘빛 고운 빛 가슴에

담아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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