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흔을 넘어서/은파

조회 수 23 추천 수 1 2022.01.07 19:38:27

 

 

상흔을 넘어 서서/은파 오애숙

꽃이 피어나면
희망도 망울망울
살포시 사랑도 가슴 속에
그대 향기 피어난다

세월의 강 따라
흘러 흘러가 보련다
그 옛날 빨간 장밋빛 사랑
그리운 까닭인가

상처 입은 심연
설원의 차가운 냉기
스며 똬리 틀고 있지만
새 봄엔 꽃이 되리

구름 따라 강물 따라
희로애락 가슴에 품고
예까지 흘러 왔노라
눈시울 붉혀지나

추운 겨울에도
함박눈 내려 눈꽃 피어
내 맘에 그대의 옛 향그럼
온기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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