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바람처럼/

조회 수 17 추천 수 0 2022.01.16 22:00:08

천 개의 바람처럼/은파 오애숙 

 

바람이 분다 스쳐 지나가는 날개마다 

따사로운 하늬 바람결인 줄 알았는데 

살갗 에이는 상흔으로 가슴을 도려낸다 

 

서리가 내리면 서리꽃으로 폈던 시절 

언제였었나 반문해 보니 서녘의 해걸음 

마냥 무겁게 그림자를 밟고 짓누른다 

 

나에겐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한 때에는 

고운 꿈 수정 빛 햇살 드리운 푸르른 꿈결 

희망의 나래 피어나는 오색빛 너울인 건지 

 

천 개의 바람처럼 한 달래듯 억 겹의 세월 

동면에서 숙면하고 있는 새를 밀어내 듯 

봄이 먼 까닭 거센 바람 휘몰아치고 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6168 시--새해엔/은파 [1] 오애숙 2020-03-28 1  
6167 QT:주와 더불어 사는 복된 삶/은파 [1] 오애숙 2021-06-30 1  
6166 오애숙 2021-11-12 1  
6165 시-- --[[MS]] [1] 오애숙 2021-06-28 2  
6164 QT: 고동체 안에서 오애숙 2021-07-10 2  
6163 QT [2] 오애숙 2021-07-24 2  
6162 큐티:믿음의 완주자 [2] 오애숙 2021-12-08 2  
6161 사랑이 뭐 길래/은파 오애숙 2021-07-01 3  
6160 QT 오애숙 2021-06-14 3  
6159 QT [2] 오애숙 2021-06-07 3  
6158 큐티 [2] 오애숙 2021-11-12 3  
6157 큐티: 의와 자비의 삶에 따른 부요함과 명예의 복 [1] 오애숙 2021-11-21 3  
6156 오애숙 2020-03-24 4  
6155 침묵에 대하여/은파 오애숙 2021-07-01 4  
6154 가을비/은파 오애숙 2020-10-23 4  
6153 QT 오애숙 2021-03-09 4  
6152 시-- --[[MS]] 오애숙 2021-05-29 4  
6151 해바라기 뜰에서/은파 [1] 오애숙 2021-07-19 4  
6150 QT 시 15 : 1-5 오애숙 2021-07-23 4  
6149 만추 풍광의 사유 오애숙 2021-11-09 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21
어제 조회수:
45
전체 조회수:
3,127,375

오늘 방문수:
93
어제 방문수:
31
전체 방문수:
999,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