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의 몫/은파 오애숙

조회 수 43 추천 수 0 2022.01.18 21:34:51

남은 자의 몫/은파 오애숙

 

 

사랑하고 헤어지며

제 갈 길 가는 인생

만나고 이별하는 게

우리네 인생이건만

 

동행길에 있던 이가

불현듯 이생 하직해

뼛속 깊숙한 곳 까지

아픔 스며들고 있어

 

물결치는 슬픈 심연

목울음 차 오르기에

사람을 보내는 것이

이토록 시린 것인가

 

오늘 떠나간 그대는

뒤도 안보고 갔건만

슬픔은 남은 자의 몫

가슴에 묻고 사누나

 

세월 저만치 흘러야

바람결로 씻겨내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꽃이 피어 웃으런가

 

임이년 태양 떠올라

보란듯 내게 향하매

남은 자의 몫을 갖고

두팔 들고 항해하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848 *세월의 강가에 서서 [1] 오애숙 2016-10-15 2883 1
5847 (시)봄의 정기精氣 [2] 오애숙 2016-02-27 2878 1
5846 그대는 내게 있어(시) [1] 오애숙 2017-08-25 2877  
5845 사랑도 이런 거라네 오애숙 2016-09-07 2877 1
5844 회한의 바람 사이에(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5-11 2867 1
5843 그대 그리운 날(시) 오애숙 2016-09-07 2867  
5842 그리움의 날개 오애숙 2017-03-03 2865 1
5841 수필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꽃 송일 생각하며 오애숙 2015-12-18 2864 3
5840 [우주 속에 피어난 얼굴 속에] [2] 오애숙 2017-08-22 2863  
5839 삶이란 꽃길 향해 걷는 것(사진 첨부) [2] 오애숙 2017-08-22 2861  
5838 알에서 깨어나기 오애숙 2017-05-12 2861 1
5837 은파의 나팔소리 11 [1] 오애숙 2017-04-26 2859 1
5836 수필 겨울의 문턱에서 [1] 오애숙 2015-12-26 2856 2
5835 은파의 나팔소리 13 오애숙 2017-05-10 2855 1
5834 희망 날개 피어오르는 바닷가 오애숙 2016-09-26 2855 1
5833 미래 열어 놓은 아침/날아가는 풀씨(시)/무채색 속으로(TL0 [3] 오애숙 2015-08-29 2855 4
5832 후회 오애숙 2016-07-11 2852  
5831 이아침에-겉만 그러했던가 오애숙 2016-09-24 2849 1
5830 폼페이의 최후 오애숙 2017-08-24 2844  
5829 영원한 오선지의 노래 오애숙 2017-02-02 2844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35
어제 조회수:
65
전체 조회수:
3,121,709

오늘 방문수:
32
어제 방문수:
51
전체 방문수:
996,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