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l

조회 수 23 추천 수 0 2022.02.21 22:24:29

그대 떠났다 해도/은파 오애숙

그대 떠나 멀리 갔다지만
그대와 백일만이라도 더 살았다면
그대 손 꼭 잡고 더 많은 추억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갈 텐데

엄동설 지나 새봄이더니
백롱나무에 붉게 피는 꽃을 보니
자꾸만 그대가 백일동안 만이라고
함께 했으면 아쉬움 남으나

더 이상 욕심부리지 않고
지난날 함께 했던 것에 만족하며
행복꽃 한 아름 안았던 기억 가지고
아쉬운 이별에 눈썹 적신다

이제 내 살아갈 날 첩첩산중
홀로 걸어가는 길 외롭고 쓸쓸해도
우리 동행했던 그 어린 추억 머금고
어깨 펴고 당당히 걸어가리

내 아직 맘 추스르지 못하나
날마다 하늘빛 나래 펼쳐 못 이룬
그대의 몫 무지개 언덕 위에서 큰 꿈
가슴에 아로새겨 나르샤 하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288 지는 해 속에 휘날리는 잔상 오애숙 2016-02-27 1300 2
287 황혼 녘에 피어나는 향그러움 오애숙 2016-02-26 1326 2
286 나목,대동강은 아직도 흐르는데 [1] 오애숙 2016-03-03 1819 2
285 마음의 창 여는 바닷가 오애숙 2016-02-27 1457 2
284 봄의 전령사 속에 피는 꽃 오애숙 2016-03-02 2089 2
283 이 아침에 9 오애숙 2016-02-27 1413 2
282 유 관 순(첨부) 오애숙 2016-02-28 1327 2
281 한겨레의 절규(첨부) 오애숙 2016-02-28 1342 2
280 시가 떠 오르는 아침(첨부) 오애숙 2016-02-29 1673 2
279 벚꽃 향그럼에(첨부) 오애숙 2016-02-29 5085 2
278 삼일절에 부쳐(ms) [2] 오애숙 2016-03-01 2319 2
277 몰래 사랑 오애숙 2016-03-04 1663 2
276 사랑을 시로 쓰네 [1] 오애숙 2016-03-04 1969 2
275 만져주소서 오애숙 2016-02-27 1305 2
274 그 사랑 앞에 나아가 오애숙 2016-02-27 1461 2
273 소설로 이어진 사랑 오애숙 2016-01-21 1229 2
272 한 줄기 빛에 오애숙 2015-11-30 2083 2
271 눈 뜬 장님/그리움의 달인 오애숙 2015-12-01 2681 2
270 해결의 키에 반짝이던 그날 [1] 오애숙 2015-12-02 2500 2
269 백 세百歲 시대 문 앞에 서서 (2) 오애숙 2015-12-17 2219 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7
어제 조회수:
44
전체 조회수:
3,122,012

오늘 방문수:
54
어제 방문수:
38
전체 방문수:
996,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