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l

조회 수 23 추천 수 0 2022.02.21 22:24:29

그대 떠났다 해도/은파 오애숙

그대 떠나 멀리 갔다지만
그대와 백일만이라도 더 살았다면
그대 손 꼭 잡고 더 많은 추억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갈 텐데

엄동설 지나 새봄이더니
백롱나무에 붉게 피는 꽃을 보니
자꾸만 그대가 백일동안 만이라고
함께 했으면 아쉬움 남으나

더 이상 욕심부리지 않고
지난날 함께 했던 것에 만족하며
행복꽃 한 아름 안았던 기억 가지고
아쉬운 이별에 눈썹 적신다

이제 내 살아갈 날 첩첩산중
홀로 걸어가는 길 외롭고 쓸쓸해도
우리 동행했던 그 어린 추억 머금고
어깨 펴고 당당히 걸어가리

내 아직 맘 추스르지 못하나
날마다 하늘빛 나래 펼쳐 못 이룬
그대의 몫 무지개 언덕 위에서 큰 꿈
가슴에 아로새겨 나르샤 하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4728 생의 한가운데 오애숙 2021-03-09 33  
4727 연시조---가을비--[MS] 오애숙 2021-03-08 41  
4726 오애숙 2021-03-08 9  
4725 QT [1] 오애숙 2021-03-08 5  
4724 담쟁이 오애숙 2021-03-08 12  
4723 새봄이 되면/은파 [1] 오애숙 2021-03-07 18  
4722 은파의 메아리/은파 오애숙 2021-03-07 16  
4721 그리움의 물결/은파 오애숙 2021-03-07 12  
4720 봄 들녁에서/은파 오애숙 2021-03-07 12  
4719 QT [1] 오애숙 2021-03-07 10  
4718 QT 오애숙 2021-03-07 18  
4717 오애숙 2021-03-07 1910  
4716 춘삼월 연서/은파 오애숙 2021-03-07 29  
4715 QT [1] 오애숙 2021-03-06 12  
4714 춘삼월 향그런 봄 가슴에 슬어/은파 오애숙 2021-03-06 23  
4713 그대 눈빛 따사론 너울 쓰고서/은파 [1] 오애숙 2021-03-06 32  
4712 QT 오애숙 2021-03-06 16  
4711 춘곤증/은파 [3] 오애숙 2021-03-06 22  
4710 담쟁이 덩쿨에 슬은 마음으로/은파 [1] 오애숙 2021-03-06 19  
4709 가슴에 있는 멍울 하나/은파 [1] 오애숙 2021-03-06 2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9
어제 조회수:
69
전체 조회수:
3,122,279

오늘 방문수:
38
어제 방문수:
58
전체 방문수:
996,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