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던 그 시절

조회 수 19 추천 수 0 2022.02.23 23:46:59

 

 

 

아름다웠던 시절/은파 오애숙

 

한 때는 적도의 열기처럼

뜨거운 용광로 사랑 이글거렸고

석양의 노을빛 해거름 사이에

활활 타올랐던 향그러움

 

사랑인가 그리움인가

황혼녘 정으로 물결쳐 오는 건

살포시 해거름사이로 그 옛날의

추억이 하나씩 스미매

 

봄햇살 언동 밀어내고

나목의 사윈 가지 겨드랑이에

사랑꽃 피워내 화사하게 홍매화

망울망울 맺혀 만개 시키듯

 

그 옛날 황홀한 신혼

가슴으로 홍빛 너울 쓰고

동화의 나라로 날개쳐 오르며

고목에 꽃 피우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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