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달밤

조회 수 49 추천 수 0 2022.03.20 01:58:23

달밤 /은파 오애숙

 

고요의 정적을 깨고 흐르는 바람결 따라 

한 발씩 내딛는 마음 왜 그리 무거운 건가 

 

마주쳐 오는 바람에 눈썹이 적셔 오는 건 

인지상정이라 싶은데 오늘따라 천근만근 

고독 반려한 내 마음 아는지 별 반짝이고 

둥근 달빛 호수에 떠 은빛으로 번지 누나 

 

모두가 잠든 밤인데 밤하늘의 고요 뚫고 

삶은 이런 것이라고 여객기가 날아간다 

 

사윈들녘, 새봄 돌아와 알록달록 꽃 피워 

벌과 나비 불러들여 종일 사랑 속삭이매

달빛 너울 아롱아롱 하늬바람 하늘하늘 

뒤척이는 하이얀 불면의 밤 만들고 있다 

 

망월 꽉 차 그렁그렁 달빛 너울의 서정시 

그대 부르고 있건만 내님, 언제 오시런가 


오애숙

2022.03.26 17:48:02
*.243.214.12

달밤-- 1/은파 오애숙

고요의 정적 깨고 바람결 따라 흐르는 밤
한 발씩 내딛는 심연 왜 그리도 무거운가

마주쳐 오는 바람에 눈썹이 적셔 오는 건
人之常情이라 싶은데 오늘따라 천근만근
고독 반려한 내 마음 아는지 별 반짝이고
둥근 달빛 호수에 떠 은빛으로 번지누나

모두 잠든 밤이건만 밤하늘의 고요 뚫고
삶은 이런 것이라고 여객기가 날아간다

사윈들녘, 새봄 돌아와 알록달록 꽃 피워
벌과 나비 불러들여 종일 사랑 속삭이고
달빛 아롱진 너울 속 하늬바람 불고 있어
뒤척이는 하얀 불면의 밤 만들고 있구려

望月 꽉 찬 그렁그렁 달빛이 서정시 써서
내님 부르고 있건만 그대 언제 오시런가

==========================
望月 망월: 음력 보름날 밤에 뜨는 둥근달
人之常情 인지상정: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정서나 감정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768 강줄기 따라 떠나간 사랑(작시) [1] 오애숙 2016-02-05 1843 2
767 연초록 향연에-(ms) 오애숙 2016-03-10 1844 2
766 언제부턴가 [2] 오애숙 2017-04-21 1844 4
765 은파의 나팔 소리 23 오애숙 2017-05-16 1844 1
764 이생의 자랑 오애숙 2016-05-13 1845 1
763 다시 일어나자(시) 오애숙 2016-09-16 1845 1
762 새 아침의 풍경화 오애숙 2016-10-19 1845 1
761 변합없는 미소/가을 산야 오애숙 2015-10-24 1859 3
760 -이 세의 길목에 서성이며- 뿌리없는 나무 [2] 오애숙 2015-08-29 1859 4
759 살아 숨쉬고 있는 이름표 오애숙 2016-02-07 1859 2
758 은혜로 채우실 금수강산 2(시 ) 오애숙 2017-04-15 1863 1
757 그리픽스산 해넘이에서 [1] 오애숙 2016-02-22 1866 1
756 행복한 오월 오애숙 2016-05-24 1867  
755 어둠 사르는 빛에 두 팔 벌려 웃는 날 오애숙 2016-09-16 1868  
754 행복의 첩경捷徑 오애숙 2016-05-24 1870 1
753 꽃 한 송이 들고 가는 발길에 오애숙 2016-10-26 1870 1
752 삭풍에도 오애숙 2015-12-09 1875 3
751 향그러운 어느 가을날의 초상 오애숙 2016-12-20 1878 1
750 동행 오애숙 2016-09-24 1879 1
749 *태풍 [1] 오애숙 2016-10-15 1883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9
어제 조회수:
58
전체 조회수:
3,122,772

오늘 방문수:
49
어제 방문수:
45
전체 방문수:
996,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