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흐르는 빗줄기, 심연의 사유

조회 수 27 추천 수 0 2022.03.26 18:50:49
흐르는 빗줄기, 심연의 사유/은파 오애숙

그대의 그리움으로 가슴에 가득 메우라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는 꽃봉오리에 눈물방울
하염없이 맺혀 빗줄기로 떨어져 내리고 있는지
하늘 창 활짝 열고 그리움이 비가 되어 쏟아내려
심연 속으로 고여 들고 있기에 오롯이 그 옛날
그 추억 사랑의 꽃망울 휘날리는구려

봄 활짝 연 가로수 영원히 변치 말자
굳건한 언약도 세월 강에 빛바랜 커튼 사이
그대 내 사랑아 그리움 아득히 멀어져 갔건만
오늘 같이 비 내릴 때면 사랑의 초석이 되었던
내 그대 들숨 날숨 사이 스미어 들고 있어
그대 숨소리 귀 우려 아련히 피는가

꽃가지 내리는 빗줄기 굵어져 개울 만나
언제인가 강줄기 되어 바닷가 도달하겠거니
우리도 거기서 곧 만나게 되리니 거기서 웃자
사랑에 목마름 없는 곳 향하여 하늘빛 향기로
우리 머문 곳 어디든 모두에게 생명 다하여
후회없고 아낌없이 사랑하다 만나자꾸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6048 그리움이 파도 속에 오애숙 2015-12-27 1902 3
6047 ** 인생의 모래시계 오애숙 2015-12-24 2025 3
6046 수필 함박눈이 가슴에 쌓이던 그런날 오애숙 2015-12-28 2721 3
6045 * 성탄의 소리 [3] 오애숙 2015-12-20 2160 3
6044 수필 저무는 한 해, 해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오애숙 2015-12-25 2660 3
6043 백 세 시대 문 앞에 서성이며 오애숙 2015-12-09 2312 3
6042 아직 문 밖에 서성이며 [2] 오애숙 2015-12-09 2303 3
6041 아직 갈맷빛에 서성이는데 오애숙 2015-12-09 3190 3
6040 기대치 [1] 오애숙 2015-12-09 2184 3
6039 엄마의 행복 2 [1] 오애숙 2015-12-09 2015 3
6038 추억을 먹는 백발노인 [1] 오애숙 2015-12-09 2414 3
6037 수필 LA 그리픽스에서 [2] 오애숙 2015-12-17 2788 3
6036 수필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꽃 송일 생각하며 오애숙 2015-12-18 2864 3
6035 위로 [2] 오애숙 2015-12-12 2061 3
6034 유턴 오애숙 2015-12-12 1789 3
6033 *지는해가 석양에 잠들어도 [1] 오애숙 2015-12-29 1753 3
6032 인생 사계(시) [1] 오애숙 2015-12-31 2214 3
6031 12월에 피어나는 소망의 꽃향기 [1] 오애숙 2015-11-30 2530 3
6030 소설 톱스타의 향기 나는 숲 [2] 오애숙 2015-11-22 3384 3
6029 엄마의 행복 [2] 오애숙 2015-11-20 2247 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8
어제 조회수:
101
전체 조회수:
3,120,555

오늘 방문수:
12
어제 방문수:
54
전체 방문수:
995,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