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다에서/은파 오애숙

조회 수 59 추천 수 0 2022.04.02 23:14:03

낙조의 어둡던 터널도 

봄을 품은 찬란한 바닷가

태양빛 윤슬 반짝 거리지만 

 

파고에 놀란 가슴처럼 

어찌 이리 가파른 높이에 

물살 한겨울의 북서풍인가 

 

지구촌 거센 파고로 

밀려왔다 갔다 정신없이 

허우적이던 때 있던 까닭에 

 

봄 기운의 정기 받아

갈매기들 묘기 바라보며

휘파람부는 해녀들의 연가 

 

희망의 바닷바람이

살포시 치맛자락 흩날려

희망의 바닷바람 찰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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