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숙 시인

고난주간 /은파 오애숙

가시밭의 백합화 보라! 바람결에 찢긴 잎이 

너덜거릴수록 더 진한 향기 가슴 메어 오매 

고난 물결치던 골고다의 십자가 바라봅니다 

하늘 영광 버리사 완전하신 창조주의 사랑 

이루시려 비천한 곳에 오신 고난의 주님을

깊이 묵상하매 은혜와 감격으로 물결칩니다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 살기에 깨닫는 자 없고 

의인도 없으나, 창조의 원리 안에서 이루신 뜻  

사랑의 완성된 것에 눈 떠 긍휼의 옷 입습니다 

칠흑의 밤하늘처럼 죄로 물들어 죄의 사슬에 

묶인 인류를 구원하고자 계획하신 대속의 은혜

성경을 통하여 알리신 놀라운 사랑 기억합니다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수 백 군데 예언

예언 중 특별히 십자가상 예언 맘속 휘날리매 

이사야서 53장의 말씀을 가슴에 곰삭여 봅니다 

우리의 허물 인한 대속 인류의 죄악으로 주께서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릴 수 있기에 

주께서 채찍 맞아 믿음으로 나음에 감사합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 그릇 행하여 제각기 같으나 

세상 죄 지고 갈 속죄양 되시려 고난 받으신 주 

가시밭의 백합화 바라보며 주님을 묵상합니다 

주 향기 슬어 새롭게 주 뜻 바라보는 심연 위해 

거센 세파 몰려와 집어삼킬 듯한다 해도 고난의 

주님만 바라보며 달려 가는 자 되게 하여 주소서 

날 구원하시려 십자가 고통당하신 고난의 주님 

들녘에 핀 백합화처럼 가슴에 슬어 주의 뜻대로 

사람 사이 오직 주님의 향기만 휘날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