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삼행시겨울                                                                      오은파


                              가을비


가을이 마음속에    스미는 아픔이

                 하염없이 대지 적시어 슬픔 연다

 

을씨년스런     기억이 회오리바람타고

              다시금 찾아오는 것은 뭘 의미하는지

 

비 맞으며     비 속에서 파르라니 떨리는

          황량한 벌판이 부슬부슬 가슴앓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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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비(삼행시)






                                                                                    은파   오 애 숙


 





가을 되기 바다 그리워, 그리워


그 날의 추억에 물든맘 어찌하리

해 질녘 소슬바람 결에 스치는 머릿결이


그의 콧끝에서 맴돌고 사랑이 맘속에서


물결치던 그 날의 아름다운 하모니


 



을왕리 해수용장의 그 추억

아 노을 진 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진 해변

둘만의 소야곡 흐르는 파도소리에 가슴 열 때

갈매기도 낙조타고 춤사위로 흥 돋았는데

갑자기 시샘바람 몰려와 황사에 휩싸였네


비까지 뇌성 치며 먹칠 했던 놀란 가슴

하이얀 드레스도 잿빛하늘에 물들더니

황사 덮쳐 연분홍이 황톳빛에 얼룩말 되어

흑탕물로 마음마저 만진창 만들었으나

그 추억이 우릴 영원한 연인 만들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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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썸머 속 가을 그리움(시등록17/9/13)

                                                은파   오 애 숙            

살인 마적인 폭염 불처럼 품어대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가지 낚아챈다

청명함 휘파람에 콧노래 불던 때
언제였나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쪽빛 하늘에서 황금빛 쏟아져
가을이 영그는 그림 아른댄다

머지않아 농부 구릿빛 송글땀에
신명나는 꽹과리 우리 모두의 축제

풍악 하늘 높이 울릴 잔치에 술렁
파안으로 입 귀에 걸리는 가을날

 ================================


구월의 창가에서(시등록17/9/13)



가끔 찻잔 속에 머무는 것 있습니다

따사로운 숨결처럼 스미는 맘속 사랑

내 맘 가득 피어나는 그대 향그럼입니다


가끔 찻잔에 휘날리는 향기 있습니다

그대 스치는 해맑음으로 밝은 미소 속에

내 맘 가득 피어나는 그대의 봄 햇살입니다


가끔 찻잔에 머무는 깨달음 있습니다

소슬 바람결 사각이는 삶의 언저리에서

우듬지로 우뚝 서는 뿌리 깊은 나무입니다


가끔 찻잔 속에 휘날리는 그대 향기

서쪽 하늘에 붉게 타오르는 저녁 노을 속

마지막 남은 희망의 단풍잎 그리움입니다


가끔 찻잔 속에 머무는 그대 향기

따사로운 숨결 속에 슬어 휘날리는 맘

넉넉한 한가위로 가을 향기이고 싶습니다

=>

구월의 창가에서(시등록17/9/13)

 

가끔 찻잔 속에 머무는 것 있네요

따사로운 숨결처럼 스미는 맘속 사랑

내 맘 가득 피어나는 그대 향그럼이며

 

가끔 찻잔에 휘날리는 향기롬 그것은

그대 스치는 해맑음으로 밝은 미소 속에

맘 가득 피어나는 그대의 봄 햇살이라

 

가끔 찻잔에 머무는 깨달음 있음에

소슬 바람결 사각이는 삶의 언저리에서

우듬지로 우뚝 서는 뿌리 깊은 나무이고

 

가끔 찻잔 속에 휘날리는 그대 향기

서쪽 하늘에 붉게 타오르는 저녁 노을 속

마지막 남은 희망의 단풍잎 그리움이기에

 

가끔 찻잔 속에 머무는 그대 향기

따사로운 숨결에 슬어 휘날리고 싶은 맘

가을 향기롬의 넉넉한 한가위 이고 싶습니다

==> 


 구월의 길섶에서(시등록17/9/13)


살랑 사~알랑

들판의 향그럼

뜨거운 태양 아래

가을이 익어갈 때


연인들의 사랑

하늬바람 속에

휘파람 살랑이며

코끝 간지럼 피우고


고추잠자리 길섶에 핀

코스모스와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울 때

==>

 

코스모스와

고추 잠자리와

구월 길섶 알콩달콩

이야기꽃 활짝 피울 때

 ===================

내님 사랑 속에

쪽빛 하늘 위로

한해의 결실 맛본다

무지개다리 걸터앉아서

================

구월의 창가에서(시등록17/9/13)



강물 따라 구름 따라

흘러간 세월 속에

삶이 다시 메아리칩니다


아슴아슴한 생각 속에

풋풋하게 피어오르는

젊은 한때의 그리움


아쉬움 굽이치는

세월 속에 사장됐건만

피어나는 물결의 희망


구월의 창가에서

하늘빛에 버무려 삭힌

가을향그럼으로 피어납니다




정은

2015.10.22 22:35:33
*.192.188.104

삼행시를  과거의 추억 생각하시면서 쓰셨네요.

상상으로 쓰신것인지 재미있는 추억입니다.

즐감하고 지나갑니다.

오애숙

2015.11.17 22:50:35
*.192.188.104

소설을 쓰다보니

상상의 날개를 펴 봤습니다

후후~


정 선생님도

삼행시로 스토리를 만들어

보세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오애숙

2017.06.22 01:19:18
*.175.56.26

살인 마적인 폭염
불처럼 품어대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가지 낚아챈다

청명함 휘파람에
콧노래 불던 때
언제였나 그립다

쪽빛 하늘에서
황금빛 쏟아져
가을이 영그는
그림 아른댄다

머지않아 농부
구릿빛 송글땀에
신명나는 꽹과리

풍악 하늘 높이 울릴
잔치에 술렁 수울렁
기쁨 파안으로 맘 열어
입 귀에 걸리는 가을날

==================

구월의 길섶(t;) 9/13

 

                                       은파 오애숙

 

청명 피어나는

구월의 해맑음

 

작열하던 태양

꼬리 감추었나

 

악몽의 여름날

깨어나는 아침

 

싱그러운 구월 
날개 활짝 편다

간지럼 태우는

가을 향그러움

 

구월의 길섶에

웃음짓는 미소

 

군침 돋게하는

아침식탁의 풍미

===========



구월의 향기(tl) 17/9/13


가을 향그러움
작열했던 여름 햇살 
마파람에 줄행랑 치고
창공의 쪽빛 푸~르름
구월 속에 열렸네

들녘에 물결치는
황금빛 벼 이삭으로
웃음 짓는 구릿빛 땀
농부의 신바람 속에
대풍년 노래하고

맘속에선 울긋불긋
불타는 산야의 향기롬 
알알이 농익어 가면서
밤 송이 터지는 소리로 
구월에 가을 익어가네

오애숙

2017.07.19 13:44:05
*.175.56.26


구월의 향기(tl) 17/9/13

 

익어가네 알알이

9월에 마파람타고

 

참외가 익어가고

사과가 익어가고

배 익어가고있네

 

계절이 과일을

말하고 있다네

 

웃음짓는 농익음

농부의 구릿빛

땀방울의 진리로

 



마파람에 곡식이 혀를 빼물고 자란다

남풍이 불기 시작하면 모든 곡식은 아주 빨리 자란다는 것을 이르는 말.

오애숙

2018.02.08 03:22:39
*.175.56.26

· 트랙백 주소 : http://www.poemlove.co.kr/bbs/tb.php/tb01/243404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8-02-07 06:59     조회 : 549    
    · 겨울비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15/9/12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
겨울비 

                                                                  은파 오애숙 


맘에  스미는 아픔 
슬픔 되어 하염 없이 
대지 적시려는가 

을씨년스런  기억 
회오리바람 타고 찾아와 
뭘 의미하며 말하나 

비 속에 파르라니 떨며 
황량한 벌판 부슬부슬 
가슴앓이 한다

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btn_comment_update.gif btn_comment_delete.gif   18-02-07 07:03
co_point.gif
(초고) 
스미는 아픔이 가슴 앓이 되어 
하염없이 대지 적시어 슬픔 연다 

을씨년스런  기억이 회오리바람 타고 
다시금 찾아오는 것은 뭘 의미하는지 

비 맞으며  비 속에서 파르라니 떨리는 
황량한 벌판이 부슬부슬 가슴앓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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