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수필 조회 수 14 추천 수 0 2021.12.13 13:54:53

시카고

 

   시카고 도시는 참 아름답습니다. 날씨는 소슬바람 부는 12월 길섶, 가을의 만추풍광의 잔재 나부껴

봄에는 꽃들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미시시피 해변 만이 가진 그 풍광들을 상상해 보게 만들게 합니다.

20여 년 살았던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로스와는 또 다른 풍광이라 매료 되어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속한 시카고 도심 전경 바라보면, 근대 건축을 대표하는 고층 건물이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어 "와우~ 참, 잘 왔다!" 절로 외치게 만듭니다. 우리 일행은 빌딩 숲 사이사이로 도시 중앙에

가로지르는 운하와 강변 상상해 보며, 여행 가이드 통하여 여행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시카고는 1871년 대화재로 도시 건물 중 3분의 1 가량이 전소했다고 합니다. 대화재 이후 건축가들에게는

빈 캔버스와 같은 곳이었고, 19세기 최악의 피해를 끼친 재해 중 하나인 시카고 대화재는 화재 발생 27시간

만에 여의도보다 넓은 9㎢에 달하는 시카고 중심 지역이 불태웠졌습니다.통계에 의하면 300여 명이 숨졌고,

이재민이 10만 명 되었으나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카고는 도시 건물 절반 이상이 나무로 지어져 있었고, 보도와 찻길도 대부분 나무로 이뤄진 상태였습니다

당시 나무로 지어진 건축물은 모두 탔고 돌과 철로 만든 것만 남았다고 합니다. 이것을 통해 시카고는 나무가

아닌 돌과 철로 대대적인 도시 재건을 시도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근대건축의 거대한 실험실이었고, 마침 철골

공법과 건축재로써의 유리 주목받던 때라, 야심 찬 건축가의 발판 되었다고 합니다. 

 

  시카고시는 기존 건물과 같은 디자인의 건물은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았고합니다.  그렇게 세계 첫 마천루인

'홈 인슈런스 빌딩'(1885년)을 비롯해 ' 웨인라이트 빌딩' '시어스타워' 'AON센터' '존 핸콕 센터' 등 마천루가

속속 들어섰다고 합니다. 주상복합 건축물이 근대건축의 기능주의적인 고층 건축 미학과 모더니즘 디자인이

도시를 이루는 빌딩 곳곳에 담겨진 모습에 겨울바람 불어와도 신바람 휘날리는 여행이었다.

 

   19세기 최악의 화재사고 뒤 꽃 핀 시카고!! 미시간호 남쪽 끝의 시카고 도시 1848년 미시간호와 일리노이 강이

운하로 연결되고, 1860년 철도가 개통되면서 미국 내 주요 거점의 도시가 됐습니다. 이후 미시간호, 미시시피강,

시카고 강이 인공 운하로 연결되면서 대규모 내륙항 중심으로 제조업과 물류기지가 들어섰고 이후에는 금융도시로

발전했으며, 미시간호에서 사시사철 바람 불어와 '바람의 도시'라 합니다


오애숙

2021.12.17 15: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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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도시 시카고(2)

 

   눈부신 햇살이다. 수정빛 화창함이 쪽빛 하늘 속에 반짝인다.

   계절상 본격적인 겨울창 열린 시카고 도시다. 허나 우리 일행을 환영하듯 청명함의 물결이 하늬바람결로 어제와는 전혀 다르게 날씨에 대한 편견이 역으로 살폿하게 봄날의 향기로 다가왔다. 우리 일행은 여행 가이드의 안내로 준비 된 차에 심연의 설렘의 깃털을 어깨에 하나씩 달고 차 안으로 올랐다. 눈에 보이는 것마다 예술미 넘치는 건축물이다. 시카고가 건축의 도시라고 하더니, 실제 와서 눈으로 보니, 실감났다. 시카고 도시가 오늘날 초고층으로 이루어진 현대건축의 도시로 변모한 이유가 있었다.

 

   시카고는 1871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고한다.

   문득 풀피리 최영복 시인의 시 [길이 있는 한 살게 하소서 ]가 뇌리 속에 스쳐 지나간다.

당신이 결을 떠나고/차가운 땅속에 묻힐 때 /내 영혼도 함께 묻었다/그런 세상이/나에게 잔인하다/마치 인생의 막차를 타고/삶과 죽음 앞에 /서있는 것처럼// 마음이 처연할수록 /간절히 되뇌고 되뇌어 본다 /언제나 당신의 사랑 안에/깨어있기를//산 다는 게 때로는 막막하고 /선택의 기로에선 항상/절박하다//그때마다 두 손을 모읍니다/신이여 갈 곳 있다면 /오늘도 살게 하소서 -길이 있는 한 살게 하소서(전문)/최영복 

 

   도시의 3분의1이 불타버렸다.

   얼마나 막막했을까! 불행하게도 10만 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통계를 본다. 하지만 그 후 대규모 도시 재건을 통해서 오늘날 초고층으로 이루어졌다. 하여 불행을 딛고 일어선 시카고 시민에게 박수 갈채 보낸다. 가이드의 설명하는 내내 눈시울이 불혀진다. 그 옛날 엘에이 폭동이 스쳐 지나간 까닭이다. 엘에이는 인재였다. 하지만 시카고는 원인을 아직도 모른다고 하니, 얼마나 당시에 기막힌 사건 이었을까! 하지만 그 불행을 딛고 있어났다.

 

  시카코는 보란듯 새롭게 탄생한 예술의 도시다

불행을 딛고서 지금의 현대건축의 도시로 변모했다는 설명이 뇌리에 아직도 쟁쟁하다. 가이드는 현재 기자이면서 여행가이드하고 있어, 꿩먹고 알먹는 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여행이라는 좋은 취미 속에 직업을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40대 이후 얼굴에 대한 자신이 책임지라는 링컨의 말이 절로 떠오르게 했다. 가이드의 모습은 50대 임에도 30대의 젊은이의 마인드를 지닌 모습이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가이드의 설명대로 시카고 시민이 대단하다. 

   불행한 역사를 딛고 새로운 창조도시를 만들어낸 시민들의 도전정신! 멋진 건축의 도시만큼이나 대단하다 못해 위대하다 싶어 박수 보낸다. 도시 재건 과정에서 철과 유리 같은 새로운 건축 재료를 바탕으로 고층빌딩을 통해 실험과 도전정신을 구현한 건축가들을 ‘시카고학파’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중 근대건축의 선구자인 루이스 설리반을 비롯하여 그의 제자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같은 건축 거장의 계보가 이어져 새로운 건축역사의 뿌리를 심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세계 최고 조형성이 뛰어난 건축물이 있다 

   1998년까지 세계 최고의 빌딩이던 건축물! SOM이 설계한 시어스타워(현 윌리스타워)가 있다. 지금도 시카고 건축 중 듬직한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미스 반 델 로우, 헬무트 얀, KPF의 작품들도 쉽게 눈에 띈다.. 시카고를 무대로 한 영화에 잘 등장하는 마리나 시티는 원통형 쌍둥이 빌딩으로 생김새가 독특하여 옥수수 빌딩이라는 재미있는 별명이 붙어있다. 실게 옥수수를 세워놓은 모양의 빌딩이다. 

 

  시카고는 건축과 예술이 하모니 이룬 문화의 도시다. 

  다운타운에 들어선 빌딩은 엘에이의 건축물과 비교할 때 기기묘묘하기까지 했다. 가이드의 설명은 이곳은 야경을 꼭 봐야 된다고 했다. 시간상 차 안에서 차창 너머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만 들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가 눈에 들어왔다. 미시간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흰색의 빌딩이다 . 빌딩의 이름은 개발자인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고 한다. 이 빌딩은 2005년 착공하여, 2009년 완성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92층 건물에 첨탑을 포함한 정상부까지 415.1m, 처마 높이가 356.6m라고 한다. 상업 시설, 주차장,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와우~감탄사 메아리친다. 불굴의 의지가 비취빛 하늘속에 반짝이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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