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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그리우면 조개를 산다 / 석정희

 

바다가 그리우면
조개를 산다
다문 껍질 속에
바다를 물고 있는
조개를 산다
그 속에 감춘 속살
탐내는 사람들
석쇠에 굽고 삶아도
먼저 바닷물 토하고
피를 쏟는
조개를 산다
모래에 묻혀
생명을 키워 온
둥근 몸에 품은 바다
바다가 그리우면
나는 조개를 산다
사람들 북적이는
수퍼에서
큰 조개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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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희

2015.08.07 22:50:14
*.249.177.67

아침이슬 (2010-01-12 10:54:30) v01.gif 
산골에 사시나 보죠? 몰래몰래 글만 보고 나가는데 오랫만에 글을 대합니다.나도 오늘 조개를 사야겠네요.이런 방법이 있는걸 애만 태웠죠.<먼저 바닷물 토하고 피를 쏟는...>
여러모로 상상해 봅니다.자주 글 보게되길 바랍니다.
 
금벼리 (2010-01-13 14:00:25)
v01.gif 
아~~ 그렇군요.
나도 이제부터 바다가 그리우면 조개를 사야겠네요.
내 고향 내음이 가득히 뭍여 있는 그 조개를...
너무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파피 (2010-03-31 12:32:10)
v01.gif 
바다를 물고 있는 조개.
불에 구우면 먼저 바닷물 토하는조개.
이런 시상은 어디서 나오나요?
수퍼에서 큰 바다를 사시네요. 놀라워라.
 
석정희 (2010-04-01 10:42:29)
  
구석구석 돌아 보셨네요. 나무라시는 말씀없이......
감사드리며, 격려로 명심하겠습니다.

금벼리님 ~ 평안하시지요?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4월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김기덕

2015.08.13 14:28:00
*.52.39.156

조개 속에 바다의 깊은 맛이 베어 있네요.

일품이네요.

석정희

2015.08.14 07:08:05
*.249.177.67

저는 조개가 먹고 싶으면 수퍼에 가서 큰 조개를 사가지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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