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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 옮겨 심으며 / 석정희

-사랑하는 딸 결혼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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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아침 뜰안에 서있던 나무 한 그루 숲에 옮겨 심습니다

아끼던 말 숨겨 두었던 말들 가려내 이슬방울로 편지를 씁니다

행주치마에 손 닦으며 깊은 마음 모아 글을 써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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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바다에 이어져도 바다를 채우지 못하듯 마음이 기울어 있습니다

쌓여진 오랜 시간들이 한 방울 한 방울 이슬되어 눈에 맺힙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씨 뿌렸던 그 날이 어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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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돋고 싹이 터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보내기 스물 여덟 해

뜰안에 자랑이요 기쁨이 가지 뻗어 꽃피우며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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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에 타는 듯한 더위도 겨울철에 혹독한 추위도 잘 견뎌 주었습니다

이제 숲에 나가 서게되면 몸살도 앓게 되겠지요

그러나 숲을 이룬 나무들이 모두 그러했듯이 기쁜 마음으로 옮겨 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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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가리고 서리 덮어 키워 주신 큰 손 있는 것 믿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든 그 손길 지키시어 꽃 피게 하시고 열매 주심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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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서는 나무 어울려 꽃 피우고 열매 맺어 하나의 동산 이루어짐 봅니다

노래하는 꽃 피우며 종소리 울리는 열매 주렁 주렁 하기만을 빕니다

우리모두 언제나 사랑의 눈길로 우람한 나무로 서게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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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2015.09.24 19:18:46
*.162.52.180

이쁜 따님의 결혼식...

지금도 기억 하는데 영락교회 좌석이 꽉 찼지요?

다시 한번 축하하며 행복하게 잘 살아가길 진심으로 빕니다 ^^

석정희

2015.09.27 16:16:53
*.249.177.67

아직도 기억하시는군요.

늘 부족한 저희들 걱정해 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추석인데 즐거운 한가위에 보름달 만큼 풍성하시구요~

환하게 웃는 코스모스 처럼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은희

2015.09.30 09:31:30
*.249.177.67

이쁜 외동딸 시집 보내놓고 마음이 얼마나 허전 하셨을까

믿음 좋고 선교 잘 하고 특히 나성영락교회 EM 에서 찬양은 얼마나 예쁘게 불렀는데요. 

박희민 목사님을 비롯하시여 부목사님들까지 엔젤라 석을 이뻐하신걸 기억납니다.

오늘이 구월의 마지막날인데 10월에도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옵소서...


석정희

2015.09.30 16:19:06
*.249.177.67

바람 가리고 서리 덮어 주시는 큰 손 있으시기에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늘 변함없이 부족한 딸을 사랑해 주시고 이뻐해 주셔서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사랑도 행복도 풍성한 보름달 처럼 모든 소원도 풍성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10월도 행복하세요~^.~


오정방

2015.09.30 21:28:20
*.246.5.220

어머니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결혼 선물 중에 이만한 좋은 선물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큰 축복을 받은 딸의 새 가정이 형통하고 행복이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난석 시인님, 9월도 다가고 종야에 잠시 들렀습니다.

지나간 9개월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올해 남은 3개월도 마저 순조롭기를 빕니다.

아무쪼록 간강 중에 풍성한 결실을 맺는 나날들이 되시기를!


9. 30

포틀랜드에서


석정희

2015.10.01 09:29:41
*.249.177.67

어머니~ 멀리서 방문해 주셨는데 아기담시로 정신이 없어 이제야 보았습니다.

지금 포틀랜드에는 신선하고 아름다운 가을이겠지요? 여기 아리조나는 아직도 무척 덥습니다.

오늘은 10월 첫날이네요. 10월에도 오정방 시인님!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이정연

2015.10.03 15:13:48
*.51.74.189

석 시인님 예쁜 따님 결혼 축하드림니다.

앞날에 늘 하나님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석정희

2015.10.03 20:01:39
*.249.177.67

이정연 선생님~ 정말 오랫만입니다.

그동안 사랑하는 온 가족 건강하시며 추석은 잘 보내셨지요?

미국에서는 아름다운 추석이 저 멀리멀리 사라지니 마음이 좀 아프네요.

그래도 환하게 웃는 보름달을 보며 한국에서 있었던 그 엣날을 그리워했답니다.

그럼, 만물이 익어가는 철, 10월에도 시인님! 부디 건강하시고 매일매일 행복하세요~ ^.~





김우영작가

2015.10.03 22:24:41
*.159.174.235

정겨운 모습 아름다운 모습 좋아요.

석정희

2015.10.04 20:17:30
*.249.177.67

부족한 저희들 가족, 늘 예쁘게 봐 주셔서 김우영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바람은 서늘하나 볕이 따가운 아름다운 10월에도 내내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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