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오정방 
   

학鶴을 유심히 본 일이 있는가?
비록 먹이를 찾아
논두렁을 배회하고
유유자적하기 위해
연못가를 거닐지라도
나래를 활짝 펴고
돌아갈 때는 여유를 가지고
푸른하늘에다 하얗게
큼직 큼직한 글씨를 쓰면서
너울 너울 날아가는
조류의 신사,
목과 다리가 길어서
그토록 아름다운 학鶴은
창공을 날다가 사뿐이 내릴 적에
소나무가 아니면 결코 앉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5 시. 5월 21일 부부의 날/ 死者밥을 머리에 이고 사는 남자 한국김우영작가 2020-05-20 557 1
34 시. <신년시> 평창설원에 태극깃발을 드높이 달자! [1] 오정방 2018-01-12 604 1
33 시. 미국지회 la 석정희 시인의 2018신년 축시 한국김우영작가 2018-01-10 856  
32 시. - 손혁건 시인의 시집 한국김우영작가 2017-11-20 892  
31 시.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미국 LA 석정희 시인의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한국김우영작가 2017-11-05 1106  
30 시.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미국 LA 석정희 시인의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한국김우영작가 2017-11-02 757  
29 시. 새벽에 이정연 2017-09-24 946  
28 시. 약사에서 시인으로 변신은 무죄(無罪) 한국김우영작가 2017-07-20 850  
27 시. 축시/사라진 노병, 윌슨빌에 오다! 오정방 2017-07-07 636  
26 시. 이정연 2017-01-02 943 2
25 시. 친구에게 이정연 2016-12-29 806 1
24 시. 오랫만에 만난 친구 이정연 2016-12-04 842 1
23 시. 우두커니 이일 2016-11-23 1035 1
22 시.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미국 LA지회 석정희 시인 시 감상 한국김우영작가 2016-09-28 1442 1
21 시. ㅡ미리보는 중국회원 시조감상 한국김우영작가 2016-09-05 1510 1
20 시. 시 - 칠흑이 내리는 어둠 밤 (인사도 못하고 와서 죄송합니다.) [1] 오애숙 2016-08-27 1601 1
19 시. 어느 세계지도속의 한반도 오정방 2016-07-26 980 1
18 시. 부평초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오정방 2016-07-06 1226 1
» 시. 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오정방 2016-06-29 1011 1
16 시. 구름은 호수에 빠져도 젖지 않는다 오정방 2016-05-02 1123 2

회원:
33
새 글:
0
등록일:
2015.07.28

오늘 조회수:
1
어제 조회수:
3
전체 조회수:
1,015,237

오늘 방문수:
1
어제 방문수:
2
전체 방문수:
325,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