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시. 조회 수 946 추천 수 0 2017.09.24 08:14:27


밤새 은하수를 

산책하던 영혼

고목이  

육신에 되돌아 오니 


마지막 흑색 시간은 

더듬거리는 햇살에 

자리를 내어주느라 분주한 아침 


삶을 지탱하는 육체는 

영혼을 담기엔

이제 버거운가 보다 

상쾌한 새벽 공기 조차 

숨이 차오니 


숨으로 어둠을 제끼며 

돌아온 영혼을 위해 

육체의 비명을 가슴에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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