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월 9일은 한글날

수필 조회 수 1330 추천 수 0 2017.10.08 17:47:32
오늘 10월 9일은 한글날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오늘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지금 우리가 쓰고 말하는 한국어가 만들어진 날이다. 우리의 한국어(한글)는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독특한 문자이다. 

  세계의 언어사를 살펴 볼 때 한글만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도 없다고 한다.

 나의 지난 스무살 문학청년시절(文學靑年時節)은 무척이나 예민하게 책과 허무와 갈등으로 시름하였다. 데 칸 쇼 (데카르트, 칸트, 쇼팬하우어)에 빠져 고향과 서울을 오가며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

  1980년대. 서울에서 문학회 활동을 하면서 당시 훌륭한 분들을 만났는데 문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홍어의 작가 김주영 선생님, 시인 이근배 선생님, 시인 서정주 선생님, 시인 정한모 전 문공부장관님, 연세대의 신동욱․마광수 교수님, 서울대 구인환 교수님, 한국교원대 성기조 박사님, 국문학자 이숭녕 박사님 등이 그렇다.

  깊은 사유(思惟)와 너른 문학의 강(江)으로 인도하여 주신 저 유명한 ‘보리밭’의 저자 박화목 동시작가님, 설창수 시인님, 김태호 소설가님, 송병철 수필가님, 나태주 시인님, 구재기 시인님, 제2정무장관이었던 조경희 수필가님, 경희대 서정범 박사님, 인천대 오창익 교수님 등이 고마운 문학적 은사님이시다.

  그 가운데 서울대 구인환 교수님은 같은 고향의 어른으로서 지금껏 부족한 나의 정신적 문학의 큰 산맥의 버팀목으로 보듬어주시고 계신다.

  그 당시는 그 분들이 그렇게 큰 그림자임을 못느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대 작가군단이었다. 전국 문학순례를 몇 년 다니면서 문학회 실무역을 담당 했다. 이때 그 분들을 누구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자주 만났다.

  특히 국문학자이신 이숭녕 박사를 뵙게 된 것은 생애의 행운중에 행운이었다. 짧은 머리에 작은 체구 그리고 어눌한 말씀 등.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이들 부부가 문학행사에 다정하게 함께 다니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당시 청량리 경찰서 골목에 사시었는데 나는 자주 이 박사님 내외를 댁에 모셔다 드리곤 하였다.

  그때 국문학자인 이 박사님한테 한글에 대한 소중함과 아름다운 진면목을 직접 보고 배웠다. 부담없는 순수한 발음, 가벼우면서 어려움이 주고 받는 순 우리말과 우리글의 매력에 도취되는 순간이었다.

  결혼 후 큰 딸 이름을 인간답게 잘 성장하여 사회에 기여하라는 뜻에서 ‘바램’이라고 지었다. 이어 둘째 딸은 바람직한 인간답게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에서 ‘나아’ 라고 지어 부르고 있다. 이후에 또 아이가 나면 ‘겨레’ 라고 짓고, 또 낳는다면 ‘한얼’ 이라고 지으려는 야무진 생각도 해봤다.

  어느 신문에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한테 역사인물 중에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전체 인구중에 60-70%가‘성웅 이순신 장군’과 한글을 창제하신‘세종대왕’을 꼽는다고 한다.

  분명 세종대왕은 위대한 역사적 인물이다.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모국어 한글을 창제하신 분이니까.

  세기를 거듭하면서 정녕 우리나라 고유의 씨말과 씨글인 우리말 한글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우리말 다듬이’ 에 대한 자료수집과 연구하기 시작했다.

  한국어 공부에 도움이 탄력된 일은 문화관광부에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국어책임관제’를 지정 운영하면서 내가 소속한 직장에서 한동안 그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래 저래 우리말 한글과 인연이 깊을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일간 충청신문과 중도일보와 충청타임즈, 국방일보를 비롯하여 주간 독서신문, 월간 생각하는 사람들, 엽서문학, 자치행정지 등이다

  또 외국의 호주신문 중국 연변일보와 길림신문과 칭다오 저넬 등에 장기간 연재되었거나 현재도 연재 중이다. 그리고 각종 인터넷과 홈 페이지, 문학단체의 인터넷 창에 소개가 많이 되었다.

  이로 인하여 한국어 관련 연구저서 ‘우리말 산책’ ‘우리말 나들이’ ‘한국어 산책(중국 흑룡강 출판사 출간)’ ’한국어 이야기‘ 등 4권을 출간하여 이 분야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아마도 한국어를 사랑하는 나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사랑은 죽을 때 까지 이어질 것이다. 아니 이 일은 지구상에 인류가 살아있는한 이어질 것이다. 아무렴 그렇구 말구!

나랏말씀이 중국에 달라
문자와로 서로 사맟지 아니할새
이런 전차로 어린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배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시러 펴지 못할 놈이 하니라.
내 이를 위하여 어엿비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맹가노니
사람마다 하여 수이 익혀
날로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 국립국어연구원 자료집 ‘훈민정음서문가(序文歌)’ 全文
 
                                              2017.10.9

                              대한민국 중원땅 한밭벌 문인산방에서

                                         한글날을 맞아 나은 길벗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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