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원앙 되기 원한다면

수필 조회 수 2086 추천 수 1 2017.02.13 19:00:48

수필



                                    아름다운 원앙 되기 원한다면/은파

                                                                                                                                                   

  신혼에 부푼 예비 신부. 늘 한 쌍의 아름다운 원앙이고 싶을 거라 싶다.

아름다운 한 쌍의 원앙은 누구든 결혼한 사람이든 안한 사람이든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거라 싶다. 

 

  주일 예배 후 식탁을 대하며 예기하는 초점이 예비신부였다. 내겐 아주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신혼을 경험했기에 그네들의 티격퇴격 알콩달콩 그 모습이 정겹다. 선배라고 남자는 새 신랑에게 여자는 새 신부 될 사람에게 먼저 주도권 잡으라고 경험삼아 말하며 권고내지 충고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그런 이유인지. 연예시절엔 서로 배려하던 사이가 돌연 변이처럼 돌변한다. 결국 주변의 어줍지 않은 권고가 당사자의 선택으로 언쟁의 발화점 만들어 활화산의 시발점 만든다 싶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주도권을 누가 쥐면 어떤가! 복음성가 가사에 “사랑은 참으로 버리는 것 버리는 것 ~ 움켜잡으면 없어지나 버리면 얻는다.’라는 내용이 물결친다.

 

  물론 이 가사의 원 뜻의 내용은 사랑으로 물질을 나누라는 의미의 가사다. 만약 누가 주도권을 쥐는가! 밀고 당기는 기 싸움을 버린다면 아름다운 한 쌍의 원앙이 되리라 싶다. 결국 져주는 마음을 읽고 상대방에게 고마운 마음이 더욱 무르익는 사랑이 되어 아름다운 천국을 이루는 가정을 만들어 가리라 싶다.

 

  이유는 지나고 보니, 옥신각신하는 것이 꼭 기 싸움이라기보다는 견해차이라 싶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삼십 여년을 각기 다른 문화에서 살았는데 어찌 같을 것인가. 같은 것이 비정상이라 싶다. 한 가족 한 지붕 밑에서도 서로 각기 다른 생각으로 살고 있는 것이 인생사인데. 하물며 수십 년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오지 않았던가! 같다면 기적이고, 다른 사고방식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싶다.

 

  가끔 책장 위 바이올린과 첼로를 처다 본다. 오래된 일이지만 항상 악기를 켤 때는 음이 맞는지 알기위해 튜닝 하던 기억이다. 결혼하기 전에 잠시 배워 결혼식이나 성탄의 밤에 사용했던 악기다. 바이올린을 먼저 배우다 첼로로 바꾼 이유는 첼로는 땅에 내려놓고 연주를 할 수 있어 체력에 대한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바이올린 전공한 남편과 아마추어인 나의 첼로 실력은 보잘 것 없지만 아름다운 조화다.

 

  교회 찬양인도하시는 전도사는 마음이 곱고 어여뿐 자매와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이 임박하여 신혼집을 마련하여 신혼살림 준비하느라고 정신없이 바쁘다. 육이 피곤한 가운데 신혼살림을 옮기면서 옥신각신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옳으니 그르니 지극히 당연하다 싶다. 생각이 다르고 계획하는 바로 서로가 조금씩 다를 텐데 어찌 모든 것이 오케이겠는가! 사랑한다면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양보하며 서로의 관점에 초점 맞춘다면 어떻겠는가 싶다.

 

  신혼에 부푼 예비부부가 정겹다. 결혼한 이들은 이들처럼 티격퇴격 했던 경험 있다. 물론 오래된 금술의 원앙 부부도 서로가 맞지 않은 부분이 많다. 하지만 지천명 고지에서 바라본 그들이 정겹고 그져 행복에 겨워 보인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네처럼 당사자들은 누가 주도권 줠 것인가! 밀고 당기는 기 싸움이 시작되었다 싶다.

 

  사랑은 자기를 버리는 것이다. 홀로 곡예사처럼 외줄 타며 곡예 하던 세월 허공에 날려야 된다 싶다.

아름다운 한 쌍의 원앙으로 행복을 여는 가정이루기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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