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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7-08-09 09:39     조회 : 223    
    · ==여름 속에 물결치는 그리움==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여름 속에 물결치는 그리움 

                                                                              은파 오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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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세상이 푸름으로 
앞마당도 뒷마당도 
산에도 들에도 물결친다 

싱그런 물결속 나른한 정오 
채마밭의 오이와 풋고추가 
식탁으로 달려온 신선함 

이렇게 쿡쿡 쌈장에 찍어 
꽁당보리밥에 먹는 밥도둑 
더 맛좋은 게 있으면 나와봐 

앞마당에서 푸성귀 꺽어 
이웃과 해맑게 웃음 지으며 
정성스레 준비하던 울 엄마 

살며시 그 옛날 엄마 모습 
서려 있는 교차점 속에서 
내 자식에게 권하는 마음 

오늘 따라 엄마의 그리움에 
손이 자꾸 가는 팔월의 정오 
맘속에 아련히 파고 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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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17-08-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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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노트 

어린 시절에는 풋 고추에 
된장 찍어 먹을 줄 몰랐다 

여름날 둘러앉아 오순도순 
먹던 쌈도 편식으로 구경만 
했던 게 나의 어린 시절이다 

약 오를 정도로 즐기시던 쌈 
철들은 후에도 한참이나 지나 
미국에 와서 앞마당에 심은 
푸성귀 뜯어 함께 즐기던 때!! 

엊그제 같은데 언제 세월이 
흘러갔는지  미국생활도 
이십여 년 이나 흘러 갔네 

정 많았던 어머닌 삼년 전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신다 
그런 까닭에 마켙에 가면 
여름철에 유독 손이 간다 

어머니의 그리움이 가슴에서 
물결치며 정겹게 드시던 모습 

그 그리움에 쌈을 즐겨 먹는다 
특히 오이를 자주 먹어서인지 
아들도 근래 들어 즐겨 먹는다 

먼 훗날 아들도 엄마 그리움으로 
장바구니에 빼놓지 않는 채소는 
아닐는지 뿌듯함 맘에 물결친다
     
박가월btn_comment_reply.gif   17-08-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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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농촌에 살 때의 풋풋한 밥상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별도 이렇게 차린 밥상에서 꽁보리밥에 푸성귀로 상추에 된장 찍어 먹었고요 
이와 비숫한 시를 쓴 적이 있습니다 
정이 더 가는 우리 농촌 시에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더욱 그리워지는 오늘의 시가 되겠습니다 ^^
          
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btn_comment_update.gif btn_comment_delete.gif   17-08-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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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식성이 바뀌었네요 
특히 요즘엔 쌈장을 좋아합니다 

막내는 야채를 전혀 먹지 못하지요 
라면도 야채가 있으면 손도 안됩니다 

하지만 언제인가는 먹게 되겠지요 
농촌에 관한 시 저도 몇 편 있으나 

찾기 싫어 그냥 현실에 맞게 썼네요 
안먹던 오이를  큰아들이 먹게되어 

신기하기도 하고 오늘도 찾더라고요 
엄마가 많이 생각나는 그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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