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봄--숲의 향그럼 입에 물고서

조회 수 27 추천 수 0 2021.12.26 14:25:17

봄이야기--숲의 향그럼 입에 물고서/은파 오애숙

 

스쳐지나가는 것마다

마음의 소리 휘날린다

 

찬란한 햇살이 살며시

다가왔던 그 시절이

꿈결처럼 지나갔어도

 

봄이면 봄만큼 꿈 꿨고

여름이면 여름 만큼이나

여물었던 기억 더듬으며

 

풍요로 한아름 안고자

달렸던 그 기억의 문열고

달빛 언어 맘 에 슬어 본다

 

아직 남은 생이 미소짓고

내 품에 날개 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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