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날의 단상

조회 수 833 추천 수 0 2017.11.06 13:13:52

오애숙

2017.11.14 23:23:05
*.175.56.26

 어린 날의 단상/



                                                   은파 오애숙

 

 

서산의 해가 넘어가고

땅거미 내려앉을 때면

*감치고 달려오는 추억

 

아궁이에는 장작 타고

부뚜막에서는 보글보글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온 식구 옹기종기 모여

한상 가득 차린 음식에

웃음꽃으로 먹던 식사

 

땅거미가 내려 앉으면

옛그림자 위로 아장아장

어린꼬맹이 사립문 열고

함박 웃음으로 들어선다

 

================

 

감치다; 어떤 사람이나

일이 눈앞이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돌다

====================

 

가을 날의 단상/은파 오애숙


가을 햇살로

휘파람 불 때

 

톡톡 토독 튀기며

밤송이에게 다아가

살포시 입맞추고

 

새악시 볼처럼

가을이 홍빛으로

무르익어갑니다

 

나무에 달린 감

까지밥 되어가며

 

============

늦 가을 날의 단상/은파 오애숙

 

익어가는 가을이

우릴 부를 때에

울긋불긋 단풍잎

~안한 미소 속

 

솨라라라 물결치던

금싸리기 들판 뒤

그리운 시어 남기고

낙엽 따라 떠나가면

 

화려한 자취 감추고

덩그란이 나목들만

들녘에서 서성인다

가을의 뒤안길에서

 

=========

 

 

하루 아침에

기온 차이가

수 십도 나네

 

찬바람 부는

가을은 가을

 

서풍에 익어

열매 풍년

=================

어린 날의 단상/은파 오애숙

 

 

서산의 해가 넘어가고

땅거미 내려앉을 때면

*감치고 달려오는 추억

 

아궁이에는 장작 타고

부뚜막에서는 보글보글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온 식구 옹기종기 모여

한상 가득 차린 음식에

웃음꽃으로 먹던 식사

 

땅거미가 내려 앉으면

옛그림자 위로 아장아장

어린꼬맹이 사립문 열고

함박 웃음으로 들어선다

 

================

 

감치다어떤 사람이나

일이 눈앞이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돌다

====================

 

 

 

 

 

지금은 명절이 되야만

만날 수 있는 정겨움

그 설렘에 준비한다

 

 

 

    

=============

 

가슴아파

메어지는 구슬픔

어이하리

 

밤새 빗줄기로

하늘도 서러운지

토해 놓네

 

혼절하여

쓸어질 것 같은 맘

용케 견디었 구나

 

 

 

====

웃음꽃 화~알짝

쪽 빛 하늘 가

해맑음 피어난다

 

청명함의 날개로

노래하는 이 가을

새 떼의 지저귐

 

그 터전 위에서

화사함 갈아입고

서성이는 나목

 

이듬해 향하여

돌아서는 재충전

삶의 약동 위해

 

 

 

==========

 

      

옛 그림자 속 단상/은파 오애숙

 

샛노란 빛 가로수에 물감 풀어

옛 그림자 속에 들어가 그릴 때면

언제나 내 맘엔 그 사람 있네

 

서울대 역에서 서울대로 가던

그 가로수에 피어 아련이 맘에

떠오르는 추억의 길모퉁이

 

우린 희망의 꽃으로 젊음을

새꿈에 휘파람 불고 노래 부르며

파란하늘 속에 피어 올랐지

 

청춘의 언저리에 활짝 피어

맘속에 슬은 옛 그림자 속 향그럼

지천명 고지에서 쉼표 찍어보네

 

옛 그림자 속에 아련이 피어

문뜩 떠오르는 그 사람 어디에 있나

그 사람은 어디쯤 가고 있는지

======================

 

 

희망이란

신탁의 미래 기대하며 한 장의

열차표 가슴에 안고 기다림으로

살아가는 생명참이나

 

절망은

커다란 아픔이고 슬픔이며

기다림의 설렘의 꼬리 감추인

구슬픈 이야기 이라네

 

연어가 희망 부여잡고

삶의 바다에 헤엄쳐 살다

노년 되어서야 본향 향하는 생애

생각해 보고 사색하는 오늘

 

중요한 건 인생사에

지금 절망의 늪에 있어도

희망 움 틀 수 있는 오늘속 미래

내 안에 생명 있음에

 

절망이 웃음꽃 되어

인생사 화관 되어 미소하며

성큼 성큼 오뚜기 손 내밀며 

내게 다가와  악수 하네

=============

 

당신 아니면은파 오애숙

 

당신 아니면 삶의 의미없고

오직 나 당신으로 나 살아가

삶의 의미 내 곁에서 만드네

 

회오리 삶속에 몰려온다해도

당신 내 곁에 있어 든든하며

당신 내 곁에 있어 방패되네

 

당신 은혜로 지금까지 나 사네

당신 없으면 감사도 내게 없네

오직 은혜 오직 당신의 은혜로

========================

초고

 

당신 아니면 삶의 의미없네

오직 당신으로 나 살아가네

당신 내 곁에서 의미 만드네

 

회오리바람 삶 속에 몰려와도

당신 내 곁에 있어 나 든든해

당신 내 곁에 있어 방패되네

 

당신 없으면 감사도 내게없네

당신 은혜로 지금까지 나 사네

오직 은혜 오직 당신의 은혜로

==============================

 

단풍/은파 오애숙

 

사무친 그리움에

타오른 활화산 위로

소낙비 내리련만

 

그리움 한 되어

타오르는 마음 속에

불화살 되었는 지

 

시월의 산야 속에

새악시 붉그런 볼처럼

붉게 물들인 만추

 

새악시는 수줍어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데

살랑이며 날 오라네

=========================

낙엽세상//은파 오애숙

 

 

황량한 들판에서

사위어 가는 맘

서걱서걱 거리네

 

한 때엔 희망노래로

파르란이 일어서서

휘파람 불던 소망참

 

한 땐 붉게 타오른

큐피트의 화살로

사랑의 화신되었지

 

허나 이별의 창가

진주방울 일렁이며

낙하하는 노년기

 

 

 

==========

 

기다림에 대하여/은파 오애숙

 

내게 있어서 기다림

달인 되었나 했는데

슬픔이 부메랑 되어

아픔 될 줄 몰랐네요

 

차라리 기다릴 때엔

온통 설렘 가득찼는데

기다릴 것이 없어지니

절망 가득 찬 맘이죠

 

허나 시간이 약 되어

세월의 뒤안 길에서

지나간 날 돌아보며

웃을수 있어 다행이죠

 

이제 기다리던 설렘

인생서녁 사색하니

인생의 행복이라고

미소하고 있어요

 

=========================

 

 

 

창공에 휘날려오는

새들의 휘파람소리가

화알짝 이 가을연다

 

그 동안 웃돈 백도

한여름 보다 더 뜨겁게

달구었던 인디안썸머

 

낯빛 근심 만들어

시월 한 달 장식했던

날씨의 변화 였었네

 

허나 계절의 변화

하루아침 급작스러움

당황할 수 없었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608 수필 (시)"행동은 이상의 가장 고귀한 표현이다"(홈) 오애숙 2017-12-09 434  
1607 수필 거울 보기(시, 홈) 오애숙 2017-12-09 745  
1606 -------------------크리스마스(홈) [1] 오애숙 2017-12-09 539  
1605 수필 -------------Hispanic Christmas festival(홈) 오애숙 2017-12-09 462  
1604 초겨울 연가 오애숙 2017-12-08 862  
1603 성시 = 나 늘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1] 오애숙 2017-12-07 479  
1602 성시- 주여 나를 통해 오애숙 2017-12-07 516  
1601 아, 이 가을에(창 방) 오애숙 2017-12-07 572  
1600 성시- 오 주여 오애숙 2017-12-07 532  
1599 달맞이 꽃 2 오애숙 2017-12-05 634  
1598 은파의 메아리 [1] 오애숙 2017-12-02 530  
1597 부족한 시 창작실에 귀한 발걸음 하셨습니다. [1] 오애숙 2017-11-19 936  
1596 작시)시월이 오면 오애숙 2017-11-15 931  
1595 늦가을 날의 단상/ [1] 오애숙 2017-11-06 1267  
1594 가을 날의 단상 [1] 오애숙 2017-11-06 741  
» 어린 날의 단상 [1] 오애숙 2017-11-06 833  
1592 긍정의 뇌 [1] 오애숙 2017-10-30 765  
1591 (시)가을이 오면 (창방) [3] 오애숙 2017-10-30 2403  
1590 시월의 향그럼 속에 오애숙 2017-10-30 890  
1589 가을비 4 [1] 오애숙 2017-10-30 936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7
어제 조회수:
34
전체 조회수:
3,119,277

오늘 방문수:
6
어제 방문수:
24
전체 방문수:
994,658